본관은 풍산(豊山). 자는 건중(建中), 호는 무하당(無何堂). 부사직(副司直) 홍수(洪脩)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대사헌 홍이상(洪履祥)이고, 아버지는 예조참판 홍영(洪靈)이며, 어머니는 좌의정 이정귀(李廷龜)의 딸이다. 외할아버지와 김류(金瑬)로부터 수학하였다.
1623년(인조 1) 선조의 딸 정명공주(貞明公主)에게 장가들어 영안위(永安尉)에 봉하여졌다. 1647년 사은사로 청나라에 가서 시헌력(時憲曆)을 구입해서 귀국, 새로운 역법의 시행을 건의하였다.
1649년(효종 즉위년) 고부청시청승습사(告訃請諡請承襲使)로, 1653년 사은사로, 1661년 진위 겸 진향사(陳慰兼進香使)로 각각 청나라를 다녀왔다. 천성이 온순하고 효성이 지극하며 형제간에 우애가 두터웠다.
또한, 문학을 즐기고 선비들과 명승지를 찾아 놀기를 좋아하였으며, 특히 조석윤(趙錫胤)·박장원(朴長遠)과의 우정이 깊었다. 저서로는 『무하당집(無何堂集)』 6권이 있다. 시호는 문의(文懿)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