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색도로 작성된 중국과 우리나라의 지도이며, 가로는 198㎝이고, 세로는 187㎝이다. 중국지도는 조선 초기에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이 지도에 우리나라 지도를 첨부하여 아시아 동부지도를 완성하였다.
중국 지도는 현재의 중국 전체와 인도차이나를 포함하였으며 만리장성, 황하와 양쯔강 등이 상세히 그려져 있다. 황하의 기원은 곤륜산(崑崙山) 남쪽의 성숙해(星宿海)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표현되었고 하류는 개봉(開封) 남서쪽을 거쳐 회하(淮河) 방향으로 황해에 흘러들었다.
산둥반도 남쪽의 황하에 해당하는 곳에 황하의 수로 변천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는 것이 다른 지도와 다른 점이다. 우리나라의 지도는 이회(李薈)의 「팔도지도」와 같은 유형의 지도이나, 요동반도가 서쪽으로 치우쳐 있는 관계로 한반도 전체가 산둥반도에 매우 가깝게 접근하여 있다.
중국지도는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一疆理歷代國都之圖)」의 중국 부분과 유사하기는 하나 만리장성과 황하의 상류 부분에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부분의 지명을 보면, 황해도의 강음(江陰)과 우봉(牛峰)이 군현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1652년(효종 3) 이전임을 알 수 있다. 2008년 12월 22일에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서울대학교 규장각(古軸 4709-114)에 보관되고 있다. 보존상태는 좋지 않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