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색 필사본으로, 가로 149㎝, 세로 218㎝의 대형지도이다. 1712년(숙종 38)에 건립된 백두산 정계비(定界碑)가 없고, 1652년(효종 3)에 개명된 황해도의 금천(金川)이 있는 것으로 보아 17세기 후반에 군사용 목적에서 만들어진 지도라고 추정된다.
이 시기는 효종의 북벌계획의 일환으로 「요계관방지도(遼薊關防地圖)」를 비롯한 각종 관방지도가 제작된 시기로, 이 지도는 이러한 배경에서 만들어졌다.
봉화의 분포를 보면 압록강과 두만강의 국경지대에 밀집되어 있고, 중요한 곳은 2중·3중으로 봉화를 설치하였다. 지도의 윤곽은 남북의 길이에 비하여 동서가 넓게 그려져 있으며, 압록강과 두만강이 거의 일직선상에 놓여 있는 정상기(鄭尙驥)의 『동국지도(東國地圖)』이전의 유형에 속한다.
산맥과 하계망이 비교적 상세하며 연안의 섬들도 상세히 표시되어 있다. 울릉도와 우산도(于山圖)가 표시되어 있으나, 그 위치는 『동국여지승람』의 팔도총도에서와 같이, 우산도가 울릉도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2007년 12월 31일에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