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승(禪僧). 성은 박씨(朴氏). 속명은 성순(性淳). 황해도 수안 출신. 4세부터 글을 배우기 시작하여 15세 때에는 경서(經書)를 모두 열람하였다.
어버이를 여읜 뒤 구월산(九月山)·개성·경주·쌍계사(雙溪寺)·칠불암(七佛庵) 등 전국의 명승지를 다니면서 견문을 넓히다가 22세 때 선암사(仙岩寺)에서 밀홍선사(蜜弘禪師)를 은사로 삭발하였고, 한성화상(翰醒和尙)으로부터 구족계를 받았다.
우담(優曇) 강백을 찾아가 사교(四敎)를 전수받고 법명을 화선이라 하였다. 그 뒤 철저히 두타행(頭陀行)을 실천하면서 어려운 수행을 행하였는데, 하루 한 끼만을 먹고 한 곳에서 하루 이상 머무르지 않는 계율을 철저히 지켰다. 28세 때 금강산중향사(衆香寺)에 들어갔으나, 그 뒤의 행적은 전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