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5칸, 측면 2칸의 모임지붕건물. 2009년 국가민속문화재(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잡석 기단 위에 세워진 이 누각은 양편의 각 1칸은 방으로 꾸며졌고, 중앙의 3칸만이 누마루로 되어 있다.
주위에 민가가 가까이 자리 잡고 있고, 앞쪽은 모두 경작지가 되어 접근하기가 어려운 상태이며, 보존상태도 과히 좋지 못하다. 뒤쪽에 자리한 낮은 언덕에는 오래된 무덤 1기가 있으며, 『영덕군지(盈德郡誌)』에 충순위(忠順衛) 권희언(權希彦) 분전루(墳前樓)라 소개되어 있는 것을 보면, 이 누각은 무덤에 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매우 특이한 성격의 누각으로서 건립연대는 미상이나, 충순위가 조선시대 오위(五衛)의 하나인 충무위(忠武衛)에 속하였던 군대로서 세종 때에 설치되었으므로 그 뒤에 건립되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소박한 꾸밈새로서 고건축물에서 찾아볼 수 있는 중후함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