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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문신, 박규수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11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 후기의 문신, 박규수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11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박규수의 동생 박선수(朴瑄壽)가 교정하고 문인 김윤식(金允植)이 편집한 것을 운양산방(雲養山房)에서 1911년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윤식의 서문과 절록환재선생행장초(節錄瓛齋先生行狀草)가 있다.

서지적 사항

11권 5책. 신연활자본. 규장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국민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권1∼3에 시 201수, 권4에 잡저 15편, 서(序) 7편, 권5에 제문 2편, 묘문 1편, 신도비명 1편, 묘갈명 2편, 묘지명 3편, 시장(諡狀) 2편, 권6에 헌의(獻議) 5편, 소(疏) 8편, 계(啓) 1편, 차자(箚子) 2편, 권7에 윤음(綸音) 1편, 발(跋) 3편, 자문(咨文) 17편, 서계(書啓) 1편, 권8∼11에 서독(書牘) 163편, 잡문 8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많은 시작(詩作)을 했으나 대부분 20대 전후의 것이고, 그 뒤에는 거의 짓지 않았다고 한다. 문장가 박지원(朴趾源)의 손자로서 실질적인 문제에 골몰한 탓인 듯하다.

잡저의 「천자불친영변(天子不親迎辨)」은 천자의 친영에 대해 『춘추공양전(春秋公羊傳)』에서는 천자가 친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춘추좌전(春秋左傳)』에서는 천자는 지존이므로 사신을 시켜 맞이하게 해야 한다고 한 문제를 두고 『춘추좌전』의 견해가 타당하다고 논설한 글이다. 「심의광의(深衣廣義)」는 심의에 대한 견해를 밝힌 예설로 특히 왕가의 문제에 치중하였다. 기전 문제를 논변한 「논기전존의(論箕田存疑)」, 세계의 지세를 따져 화이론(華夷論)을 비판한 「지세의명(地勢儀銘)」, 그리고 서화에 대한 제발(題跋) 등이 있다.

헌의의 「청전혁파후조획구폐의(淸錢革罷後措畫救弊議)」는 청나라 화폐를 혁파한 뒤 그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조처를 건의한 것이고, 「심도병향조획의(沁都兵餉措畫議)」는 강화도 수비병의 양곡 확보 방법을 건의한 것이다. 소 가운데 「청설국정리환향소(請設局整釐還餉疏)」는 삼남민란 후 환곡(還穀)의 폐단을 시정하기 위해 이를 전담할 기구를 설치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밖에 만동묘의 철폐를 중지해 달라는 「청환침만동묘정철소(請還寢萬東廟停撤疏)」 등이 있다.

발 가운데 「인심도심도발(人心道心圖跋)」은 임금이 「심학도(心學圖)」를 올리라고 명한 것에 대해, 심(心)이 의리로부터 말미암아 발한 것이 도심(道心)이고 형기(形氣)로부터 말미암아 발한 것이 인심(人心)이라는 견해를 덧붙여 올린 것이다. 자문에는 1866년(고종 3)부터 3년간에 걸쳐 미국의 상선과 병선이 서해 일원에 침입해 불법 어로 등을 자행하자, 그 대책으로 올린 7편이 있다.

「경상좌도암행어사서계(慶尙左道暗行御史書啓)」는 1855년(철종 6) 암행어사로서 진주 지방을 돌아보고 폐정을 지적한 것이다. 수령의 잘못을 지적한 부분은 삭제하고 포계별단(褒啓別單)만 수록하였다. 서독에는 서승보(徐承輔)나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 등과 삼정·민란 및 외교·정사(政事)·학문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은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잡문 가운데 「상고도안설십칙(尙古圖按說十則)」은 저자가 중국 서한(西漢) 이래의 인물 사적을 적은 『상고도』에 붙인 안설을 별도로 초록한 것이다. 그 가운데에 제갈량(諸葛亮)이 초당에 있을 적의 이야기를 담은 「제갈자초당한거(諸葛子草堂閒居)」, 송나라 범중엄(范仲淹)이 학교를 일으키고 인재를 잘 길러야 한다고 주장한 「범희문청흥학교청선거(范希文請興學校淸選擧)」 등이 있다. 이밖에 1978년 아세아문화사에서 영인·간행한 『박규수전집』 하권에는 저자가 암행어사 때 올린 「수계(繡啓)」의 전문, 선비의 상복 제도를 밝힌 「거가잡복고(居家雜服攷)」가 합본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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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이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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