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기 ()
정의
해방 이후 『불교학개론』, 『한국불교재건론』 등을 저술한 불교학자. 승려.
내용
호는 고봉(杲峰). 강원도 고성 출생. 아버지 필홍(弼弘)의 5남 1녀 중 5남으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 이름은 오길(五吉)이다.
1934년 고성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였고, 이 해 8월 5일수원 용주사에서 경하(耕荷)를 은사로 대련(大蓮)을 노사(老師)로 하여 출가하였다. 성기(晟起)는 이때 받은 법명이다.
출가 이후 1942년까지 용주사 성능(性能) 문하에서 사미과부터 대교과에 이르는 과정을 수학하였다. 1943년 9월에는 혜화전문학교 불교과를 졸업하였으며, 이후 약 2년간 용주사 수원불교포교소 포교사로 활동하였다.
그리고 1944년 고성남공립국민학교의 촉탁 교원을 시작으로 송강국민학교 교장, 고성중학교 교원, 거진여자중학교 교감, 송탄중학교 교원 등 고성지역의 초·중등학교에서 약 6년간 교편생활을 하였다.
1951년부터 2년간 용주사 자혜원(慈惠院)에 있다가 1953년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3학년에 편입하면서 다시 학문 탐구에 몰두하였다. 한편 같은 해 4월에는 수원대승원(大乘院)을 창건하였고 원장에 취임하여 포교에도 열정을 쏟았다.
1955년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졸업 이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1957년「화엄교학의 무진연기론(無盡緣起論)」이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동국대학교 조교, 강사를 거쳐 1960년 불교학과 전임강사가 되었으며 교수직을 퇴임하는 1979년까지 후학 양성에 매진하였다.
1976년에는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원측(圓測)의 유식학설 연구」라는 논문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한편 불교사상연구회 부회장(1964), 한국불교학회 감사(1973∼1976), 동회 이사(1976∼1979) 등을 거치면서 불교학의 발전을 위해서 크게 기여하였다.
수원 대승원 마하사(摩訶寺)에서 세속 나이 61세, 법랍 46년으로 입적하였다. 저서로는 『불교학개론』(1964), 『한국불교재건론』(1966), 『원측의 유식학적 연구』(1975) 등의 저서와 『한국불교 범패의 연구』(『한국불교학』 2집, 1976) 등의 논문이 있으며, 1989년에는 후학들이 그의 글을 모아 『황성기박사불교문집』을 간행하였다.
참고문헌
『황성기박사불교문집』(불교사상연구회, 19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