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황주(黃州). 자는 경우(慶遇). 황현손(黃賢孫)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황세장(黃世章)이며, 아버지는 황대림(黃大臨)이다.
1582년(선조 15) 사마시에 합격하여 생원이 되었고, 1585년(선조 18)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임진왜란이 발생하자 중국에서 보내온 군량미 운송에 동원된 선부(船夫)들에게 선조의 명을 받아 공명첩을 발행하였다.
전란의 와중에 계속되는 흉년으로 기아에 허덕이던 민중들의 불만을 이용한 이몽학(李夢鶴)의 난이 1596년(선조 29) 충청도에서 발생하자 보령현감으로서 역적들을 진압하는 데 공을 세웠다. 그 공로로 청난공신(淸難功臣)에 봉해졌고, 그 뒤 사헌부감찰과 부사 등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