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장수(長水). 아버지는 동래도호부사 황박(黃博)이다.
문음을 통해 정계에 진출하여 1581년(선조 14) 기장현감에 제수되었지만, 수령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사헌부의 탄핵을 받아 체직되었다.
이후 발포만호를 거쳐 1600년(선조 33)에 전라우수사에 올랐으나, 역시 “수군절도사(水軍節度使)의 임무를 감당할 만한 인물이 아니다.”라는 사헌부의 탄핵으로 다시 체차되었다.
그 뒤 용천군수·황해도병마절도사·덕원부사·강계부사·원주목사를 지냈다. 그러다가 광해군 초년 70세에 가까운 나이로 북관과 영동의 요해처인 간성(杆城)에 조방장(助防將)을 겸한 군수에 제수되어 거의 평생 동안 외직을 두루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