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2책. 연활자본. 12대손 재환(在煥)이 편집하여 1937년 공석우(孔錫祐)가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영한(金寗漢)과 공재환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조준원(趙濬元)의 발문이 있다. 국민대학교 도서관·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2에 연보·언행록(言行錄)과 소(疏) 2편, 권3에 세표(世表), 권4에 가장·행장·시장(諡狀)·신도비명과 전교(傳敎) 2편, 헌의(獻議) 1편, 시사상언(諡事上言)·사개관(賜改貫)·명신록(名臣錄)·당후일기(堂後日記)·교유록(交遊錄)·기묘록보유(己卯錄補遺)·복계(覆啓)·증시(贈諡)·계(啓)·통문(通文)·고유문 각 1편, 유문시(遺文詩) 1수, 부록시(附錄詩) 4수, 만사 2수, 권5에 기묘제현록(己卯諸賢錄)·방목(榜目)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중 주목되는 것은 두편의 소이다. 「논삼공재기장단소(論三公才器長短疏)」는 사간원사간으로 있을 때 올린 글로, 삼정승이 갖추어야 할 재질과 기량을 진술하고, 인물의 평론과 조정의 국정에 대한 비판과 아울러 당시 유생들의 불만을 함께 기록하고 있다.
또, 조정 중신들의 국정의 득실을 논하였고, 조광조(趙光祖)를 비롯한 당시 신진사류와 심정(沈貞)·남곤(南袞) 등 훈구세력간의 갈등, 그리고 그 갈등이 빚어낸 기묘사화의 배경과 전말을 각 문헌에서 뽑아 부기해놓고 있어, 이 시기 정치사 연구의 자료가 된다.
「인뇌진구언상소(因雷震求言上疏)」는 북변의 오랑캐가 침입할 조짐이 있는데도 방비가 소홀하고, 변방의 장수들은 탐학하며, 사류들은 풍속이 바르지 못하여 국가가 위태로움에 빠져 있음을 지적하는 한편, 그 대책을 촉구한 글이다. 그가 조야에서 활약한 사적이 함께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