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전통은 북한 정권이 김일성(金日成)의 개인숭배를 강화하고, 수령절대주의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확립되었으며, 이는 또한 김정일의 권력 세습을 합리화하는 도구로 활용되었다. 혁명전통은 오늘날 북한의 공식역사를 철저히 날조하고 왜곡하게 된 주원인이 되었다.
혁명전통은 스탈린주의체제에서 비롯되는 개인숭배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현실사회주의체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김일성 역시 권력투쟁에서 승리하면서 자신의 우상화를 위해 일대기를 날조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혁명전통의 이름으로 정당화되었다. 두말할 필요 없이 혁명전통은 김일성의 독재 권력을 절대화하는 과정에서 ‘혁명적 수령관’을 합리화하는 도구가 되었다. 또한 혁명전통은 김정일의 후계 권력세습을 위해 그의 일대기를 조작하는 도구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북한은 혁명전통이 수령과 그 후계자에 의하여 혁명투쟁의 역사적 행정에서 발전 풍부화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의 선전에 따르면, 김일성이 “항일혁명투쟁의 불길속에서 당의 영광스러운 혁명전통을 창시”하였다며, 거기에는 김일성의 “혁명사상, 주체사상과 령도의 현명성, 탁월한 전략전술과 고매한 덕성, 강의한 의지와 혁명적 원칙성, 혁명적 사업방식과 인민적 사업작풍 등이 구현되여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혁명전통은 김일성 개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김일성 우상화를 합리화하는 도구로 철저히 활용되었다. 한편, 여기서 말하는 혁명적 사업방법과 인민적 사업작풍이란 김일성이 관료주의, 형식주의 등을 극복하기 위하여, 주체사상을 철저히 구현한 혁명적 군중관점에 기초하여 모든 사업에 정치사업을 확고히 앞세우는 사업방법, 설복과 교양을 기초로 하는 사업방법, 아래에 내려가 도와주는 사업방법, 중심고리를 포착하고 그 해결에로 역량을 집중하는 사업방법, 일반적 지도와 개별적 지도를 결합시키는 사업방법, 한 곳에서 모범을 창조하고 그것을 일반화하는 사업 등을 말한다.
한편, 북한은 “수령과 그 후계자에 의하여 무엇보다도 혁명투쟁이 전진하는 과정에 새롭게 나서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원리와 방도들이 제시되여 혁명투쟁의 참된 길이 열리던 시기에 밝혀진 혁명의 지도사상이 더욱 발전된다”고 주장하며 후계 세습 권력을 정당화하고 있다.
김일성·김정일 우상화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김정일 정권의 정통성을 조작하는 도구로서 활용되고 있다. 김정은 역시 2017년 12월 백두산에 올라 “백두 성산을 혁명전통교양의 거점으로 더 잘 꾸리자”고 언급하였다.
북한은 노동계급의 장기적 혁명위업은 수령에 의해 창조되고 풍부화된 혁명전통을 고수하고 구현하며 계승·발전시키는 과정을 통하여 실현된다며, 혁명전통의 계승성을 강조하며 후계자의 권력세습을 정당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