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5월 19일 한국일보사의 주관 하에 제1회 미스코리아선발대회 행사가 시작되었다. 언론과 미디어의 발달로 1972년부터 공중파를 통해 대회 행사 내용이 방영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어린 시선을 끌었다. 1980년대 이후에는 이 대회가 ‘연예인 등용문’으로 인식되어, 선발된 미인 여성들의 이후 연예계 활동이나 세계미인대회 입상경력 등이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미스코리아 출신들이 연예인으로서 방송계·광고계·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1987년 선발된 미스코리아 진 장윤정이 미스유니버스대회 2위에 입상하는가 하면, 2006년 미스코리아 진 이하늬가 미스유니버스대회 4위에 입상하는 등 국위를 선양하기도 하였다.
1999년 도서출판 이프에서 주관한 제1회 ‘안티 미스코리아 페스티벌’을 계기로 외모·학벌지상주의, 여성의 상품화에 대한 문제제기가 여론을 타면서 2002년부터 미스코리아선발대회 공중파 중계방송이 중단되었다. 2004년도부터는 수영복 공개심사가 잠시 사라진 적도 있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점차 사회적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일개 행사로 변모되어 갔으나, 행사는 2010년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여성의 미를 신체적 조건을 기본으로 규격화하고 상품화하면서 세간의 주목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노력은 근대 자본주의 산업사회와 더불어 꾸준히 지속되고 있으며 한국사회에서는 미스코리아 대회를 통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표적 미인을 선발하는 기준이 ‘파란색 수영복’으로 상징되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듯이, 한국여성의 미의 기준을 육체적·외모적 조건을 통해 규격화하는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이는 일상을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는 결과로 이어졌고, 이런 분위기 속에 1990년대 말 여성운동 진영으로부터 본격적인 문제제기가 시작되었다. 이후 여성의 성에 대한 상품화, 여성의 몸을 둘러싼 규격화 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사회적으로 공감되면서 행사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고 비판적 성찰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