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문학론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러시아혁명 이후 세계적인 문학운동이 되었다. 19세기 중엽 「공산당 선언 (Manifest der Kommunistischer Partei)」(1848)에서 마르크스, 엥겔스가 주장했던 무산계급의 해방은 세계적인 사회주의 혁명의 이념적 기반이 되었고, 문학 역시도 사회주의 이념을 표방하는 목적성을 띤 계급문학이 등장하게 되었다. 국제공산당 조직인 코민테른(Communist International 1919.3-1943.5.15)이 국제 문학운동의 중심이 되었으며, 이러한 조직을 중심으로 문학운동과 실천으로서의 창작이 이루어졌다. 계급해방이라는 사회운동과 연계되어 있어서 문학의 사회 참여와 목적의식이 강조되는 특성이 있다.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자본가 계급의 이익에 반대하고 무산 계급 즉 프롤레타리아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회주의 사상이 세계적으로 급격하게 전파되었다. 이러한 사회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계급문학은 192, 30년대 프로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된다. 소련의 라프(RAPP), 프랑스의 클라르테(Clarte), 일본의 나프(NAPF), 조선의 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KAPF) 등 각 나라에 계급문학 운동 조직이 결성되었고, 국제적인 연대와 무산 계급의 계급해방을 위해 복무하는 문학을 창작하기 위한 다양한 문학창작방법론을 모색한다.
미학적 규범으로 제시된 전형성, 사상성, 당파성은 계급문학이 단순한 선전문학으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사회주의리얼리즘 문학으로서 반영론의 미학적 규범을 발전시켰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전형성은 개인적인 것 속에서 사회적인 것을, 특수한 것 속에서 보편적인 것을, 우연적인 것 속에서 합법칙적인 것을 발견하여, 여러 현상들 속에 있는 본질적인 것을 예술적으로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인물의 형상화나 사건, 배경의 형상화 원리가 되었다.
한국의 계급문학은 일본을 통한 사회주의 문학운동의 수용에서 출발하였다. 일본에서는 1920년 일본사회주의동맹의 결성, 1921년 동인잡지 『씨 뿌리는 사람』의 창간 등으로 본격적으로 계급문학운동이 시작되었다. 1925년 일본프롤레타리아문예연맹을 발족하고 계급문학의 문학강령을 발표한다. “첫째, 우리는 여명기에 있어서 무산계급 투쟁 문화의 수립을 기한다. 둘째, 우리는 단결과 상조의 위력으로 넓은 문화전야(文化戰野)에 있어 지배계급 문화 및 지지자와 투쟁한다.” 이러한 문학강령은 기관지『문예전선(文藝戰線)』을 중심으로 창작으로 이어졌고 상당한 성과를 얻는다. 그러나 1927년 1차 방향전환론 이후 극좌와 대중추수주의로 분열을 거듭하던 끝에 1928년 비로소 전일본무산자예술연맹인 나프(NAPF)로 통합 결성되고 기관지 『전기(戰旗)』를 창간하여 본격적인 계급문학시대를 열게 된다. 한국의 계급문학은 일본의 계급문학의 직접적인 영향 하에서 시작되지만 식민지라는 현실에서 민족의 해방과 민중의 해방을 동시에 이루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서 사회주의 이념의 추상적 논쟁이 강했던 일본에 비해 민족해방운동의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한국의 계급문학은 신경향파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1922, 3년경부터 우리 문학사에서 제기되기 시작하는데, 그 시발은 김기진의 일련의 글에서 비롯되었다. 「promeneade sentimental」(『개벽』, 1923.7), 「클라르테운동의 세계화」(『개벽』, 1923.9), 「또다시 클라르테운동에 대하여」(『개벽』, 1923.11) 등의 글에서 김기진은 현대의 문학이 유물사관에 입각하여 있음을 강조하고, “비굴과 인종과 타협과 기만과 도피와 절망의 문학은 필요치 아니하며 生의 本然한 要求”의 문학이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생의 문학이란 “시대의 전환과 생활의 비참과 기성계급의 폭로와 현실의 비애에서 결정된 현실혁명의 사상”을 표출하는 “프로렛컬트의 문학”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김기진, 박영희 등이 주도했던 신경향파문학에서 출발하여, 1925년카프 결성을 계기로 본격적인 계급문학 시대를 열게 된다.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 약칭 카프(KAPF : Korea Artista Proleta Federatio)는 문학도 프롤레타리아 해방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목적으로 조직된 문예운동단체이며 1935년 해체될 때까지 계급문학의 중심이 되었다.
카프는 두 번의 방향전환 논쟁을 거치면서 계급문학의 목표를 수정해나간다. 카프의 1차 방향전환은 박영희의 글 「문예운동의 방향전환」(조선지광, 1927.4), 「문예운동의 목적의식성」(조선지광, 1927.7)에서 시작되어, 경제투쟁에서 정치투쟁으로, 자연발생적 현실의 문학에서 목적의식적 문학으로 전환할 것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문학운동과 정치투쟁을 구분했던 그의 주장에 대해 문학운동을 정치투쟁에 복속시켰던 조중곤(「비맑스주의 문예론의 배격」, 중외일보, 1927.6.18~22) 등의 제3전선파가 승리하면서 프로문학은 극도의 정치지향성을 띠게 되었다. 이후 2차 방향전환에서 이북만, 임화 등에 의한 계급문학의 볼셰비키화가 진행되었고, 민족운동으로서의 토대를 잃게 된다. 1931년과 1934년 두 차례에 걸친 일본 총독부의 사상 탄압으로 1935년 해산하게 된다. 카프의 해체와 함께 계급문학도 급격하게 퇴조하게 된다.
대표적인 소설로는 최서해의 「탈출기」(1925), 조명희의 「낙동강」(1927), 이기영의 『고향』(1934), 한설야의 『황혼』(1936) 등이 있다. 시는 박세영, 박팔양, 임화, 김창술 등이 식민지 현실을 비판하고 계급투쟁의식을 강조하는 경향시를 많이 발표하였다. 특히 임화의 「우리 오빠와 화로」, 「네거리의 순이」는 문제작으로 꼽힌다.
한국의 계급문학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경향문학 항목 참조.
식민지 현실에 저항할 수 있는 사상적 기반을 마련하였고, 민족해방문학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우리 문학에서 근대적 사상을 직접적으로 실험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또한 선전문학이라고 폄하되기도 하지만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미학규범은 사상의 미학적 형상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발전시켰다. 농민문학, 노동문학 등 민중의 삶을 반영한 문학 창작을 풍성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