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년 12월 1일 서울 대안동(大安洞, 현 소격동)에 개설되었으며, 『황성신문』 12월 8일 자에서 “법서(法書)와 명화(名畵)를 모아 원하는 사람에게 공급 하겠다.”는 설립 목적을 밝히고 있다.
이미 1900년을 전후해 정두환(鄭斗煥)의 서화포(書畵鋪)에서 종이와 함께 서화를 판매하고 있었으나, 서화가 김유탁이 자신의 호를 내세운 ‘수암서화관’에서는 본인과 다른 서화가의 작품을 판매하려는 목적이 있었다. 이는 19세기 후반 광통교 일대에서 무명작가의 그림을 무작위로 판매했던 것이나, 지물포에서 서화를 함께 팔았던 것과는 다른 형태이기 때문에 한국 화랑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관련 기록이 확인되지 않아 오래 지속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뒤를 이어 1908년 한성서화관(漢城書畵館), 1909년의 한묵사(翰墨社), 1913년 고금서화관(古今書畵觀), 1929년 조선미술관 등이 설립되어 근대 화단의 서화유통에서 한 축을 담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