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한용운(韓龍雲)이 지은 장편소설.
내용
주인공 장순영은 조선시대의 열녀관념을 구현한 인물이 아니라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에 대한 다함없는 보은과 자비심의 소지자로 형상화된다. 저자는 도덕 관념을 삶으로 육화한 한 여성을 형상화함으로써, 전형기의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원형적·불교적 도덕률을 제시하고자 하나 다소 현실성이 떨어진다. 다만, 소설의 말미에 체화되지 않은 관념으로서의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 전향을 합리화하는 주의자에 대한 비판이 직설적으로 제시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당당한 대장부로서 무슨 주의니, 무슨 사상이니 하고 천하만사를 자기 혼자서 지도할 듯이 큰소리를 치다가도, 어느 겨를에 찬 재처럼 죽어져서 아침의 지사志士가 저녁의 천賤장부로, 어제의 주의자가 오늘의 반대주의자로 변하여서, 자기 일신의 이해와 고락만을 따라서 변하는 도수가 고양이 눈보다도 더 심하지 아니한가.”라는 대목에서 이 소설의 창작 동기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이 소설의 문체는 서술자의 전지적·주석적 논평이 빈번히 나타나고 있고, 사설체의 긴 문장[長文]을 애용하고 있으며, 묘사가 상투적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한국현대문학대사전』(권영민, 서울대학교출판부, 2004)
- 『한국현대문학 작은사전』(가람기획 편집부 엮음, 가람기획, 2000)
- 「한용운의 소설과 도덕적 상상력」(권영민, 『박명-한용운문학전집3』, 태학사, 2011)
- 「한용운의 소설-초월과 현실」(김우창, 『궁핍한 시대의 시인』, 민음사,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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