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산수리와 삼용리 요지 ( )

진천 산수리 백제요지
진천 산수리 백제요지
고대사
유적
국가유산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면에 있는 삼국시대 백제의 토기를 굽던 가마터.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진천 산수리와 삼용리 요지(鎭川 山水里와 三龍里 窯址)
분류
유적건조물/산업생산/요업/토기가마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사적(2011년 07월 28일 지정)
소재지
충북 진천군 덕산면 산수리 196-3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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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진천 산수리와 삼용리 요지는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면에 있는 삼국시대 백제의 토기를 굽던 가마터이다. 중부고속도로 건설 구간에 위치하여 1986년부터 1991년까지 6차례에 걸쳐 발굴조사가 실시되었다. 수혈주거지와 함께 장기간에 걸쳐 조업이 이루어진 대규모 토기 생산유적이 확인되어 백제 한성기의 토기가마 구조뿐 아니라 생산체계, 토기의 변천, 토기 유통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산수리유적을 사적 제325호, 삼용리유적을 사적 제344호로 지정했다가 2011년 두 유적을 하나로 묶어 사적 제511호로 지정했다.

키워드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면에 있는 삼국시대 백제의 토기를 굽던 가마터.
개설

사적. 산수리와 삼용리에 걸쳐 있는 완만한 구릉지대에 위치하며, 발굴조사 후 산수리유적은 1988년 2월 27일에 사적, 삼용리유적은 1991년 2월 26일 사적으로 지정되었다가 지리적으로 연결된 두 유적을 하나로 묶어 2011년 7월 28일에 사적으로 지정하였다.

발굴조사는 1986년부터 1991년도까지 연차적으로 실시되었는데, 8개 지점에서 백제 한성기 토기요지 20기, 폐기장과 공방지로 추정되는 수혈주거지들이 확인되었다. 산수리․삼용리유적 일대에는 더 많은 토기요지가 분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가마 구조와 함께 지방의 토기 생산과 유통 양상을 밝힐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내용 및 특징

유적은 미호천 동쪽의 해발 100m 이하의 완만한 구릉지대에 입지한다. 이 일대가 중부고속도로 건설구간에 포함되어 1986년부터 1991년도까지 6차례에 걸쳐 발굴조사가 실시되면서 유적이 알려지게 되었다.

발굴조사는 단일 지점이 아니라 약간의 거리를 두고 산재한 8개의 지점에 대해 이루어졌는데 토기요지는 7개 지점에서 20기가 확인되었다. 그 중 소성이 이루어진 요지는 삼용리1987년 1기, 1988년 2기, 1989년 2기, 1990년 6기, 산수리1987년 8기 등 19기이다.

그리고 삼용리1986, 1988, 1989년, 산수리1987년도 조사구역에서는 폐기장과 수혈주거지(공방지 추정)도 확인되었는데 이 유구들도 대체로 토기요지와 비슷한 시기로 보고 있다. 폐기장은 삼용리 88-1호와 87-1호 요지의 앞에 위치하고 있다.

삼용리 89-2호 요지와 함께 조사된 수혈주거지(2기), 산수리요지군의 수혈주거지(2기)는 내부에서 토제 내박자나 받침, 물레 축구멍 등 토기 제작과 관련되는 유물이나 흔적이 발견되어 공방지로 추정하였는데 요지보다 약간 위쪽에 위치하고 있다.

가마는 모두 야트막한 경사면을 이용하여 만든 등요(登窯)로, 기본적인 구조는 같지만 시기가 내려오면서 규모가 커지는 양상을 보인다. 가마의 규모는 길이 2.35∼7.9m로 다양하다. 가마 구조에 있어서 가장 특징적인 점은 소성부의 평면형태가 장타원형이고, 연소부는 가마 입구에서 수직으로 파들어간 수직식이라는 것이다. 이는 아궁이에 비해 연소부가 낮아 땔감을 위에서 던져넣는 방식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마는 1∼5단계(1단계: 1기, 2∼3단계: 2기, 4∼5단계: 3기)로 나누어 보고되었다. 1∼5단계의 소형 가마는 대체로 반지하식, 4단계 가마와 5단계의 나머지 가마들은 지하식이다. 1단계에는 가마가 소규모이고 소성부 바닥의 경사도는 10∼13°이며, 3단계에는 대형 가마도 출현하여 군집을 이루기 시작한다. 5단계에는 소성부 바닥의 경사도가 대체로 16∼30°이고 소형과 대형 가마가 공존하는 대량의 생산체계를 보이고 있다. 이로 보아 당시 대량과 소량 또는 대형기종과 소형기종의 토기 소성 작업이 분화되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유물은 1단계부터 타날문토기와 경질무문토기가 공반되며, 경질무문토기는 4단계부터 소멸된다. 토기 기종은 1단계에는 원저단경호와 심발형토기가 주류를 이루며, 3단계에는 동이도 추가된다. 단경호는 편구형이나 구형이다가 4단계부터 난형이 되고, 5단계에는 확실한 난형의 단경호와 함께 완, 개배, 고배, 병, 유견호, 평저단경호 등 새로운 기종이 추가되고 있다.

이와같이 토기는 재래 기종이 이어지면서 백제의 기종도 새롭게 추가되는 모습이어서 확인된 가마의 조업 시기는 대체로 3∼5세기대로 추정된다. 장기간에 걸쳐 조업이 이루어지고, 마지막 4∼5단계에는 한강유역이나 남한강 상류지역까지 유통 범위가 확대되는 것으로 보고 있어서 이 유적을 중심으로 광역의 토기 생산체계가 형성되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의의

산수리․삼용리유적의 발굴을 통해 장기간에 걸쳐 조업이 이루어진 대규모의 토기 생산유적이 확인되어 백제 한성기의 토기가마 구조뿐 아니라 생산체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또한 이 일대의 토기 변천과 함께 유통 양상에 대한 연구도 이어져 백제 한성기 지방의 토기문화뿐 아니라 중앙과의 관계에 대한 이해도 가능해졌다.

참고문헌

『진천 삼용리·산수리 토기 요지군』(최병현․김근완․유기정․김근태, 한남대학교중앙박물관, 2006)
「진천 삼용리·산수리요 토기의 유통에 관한 연구(상·하)」(유기정,『숭실사학』15·16, 숭실대학교 사학과, 2002·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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