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리랑

현대문학
문헌
1991년, 브라질의 한인상공회의소에서 이민자들에게 브라질의 정치 · 경제 · 역사 · 문화 등을 학습시키기 위하여 발행한 해외 한인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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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91년, 브라질의 한인상공회의소에서 이민자들에게 브라질의 정치 · 경제 · 역사 · 문화 등을 학습시키기 위하여 발행한 해외 한인 잡지.
개설

브라질 한인 상공회의소(1983년 설립)가 1990년대 이후 급격히 변화하는 브라질의 경제정책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정보를 한인 상공기업인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 비매품으로 발간한 월간 교양 경제지이다.

1986년 브라질 민정은 21년 동안의 군정을 종식시키고 탄생했다. 1980년대 후반 새롭게 탄생한 민정의 최대과제는 년 1,000% 이상의 인플레이션을 억제시키고 경기를 회복시키는 것이었다. 따라서 브라질의 민정은 결과적으로 일곱 번의 경제정책을 발표했는데, 1990년 4월 3일 취임한 브라질 한인 상공회의소의 김경삼 회장은 세계화 현상과 그에 따른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이 촉발시킨 새로운 세계경제환경 속에서, 급격히 변화하던 브라질(1990년 시장개방정책)과 세계의 경제 환경(신자유주의 경제정책)에 불안해하던 한인사회에 특히 한인 상공기업인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들의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본 잡지를 창간했다. 본 잡지는1991년 9월부터 1994년 2월까지 총 12권이 발행되었다.

편찬/발간 경위

브라질 한인 상공회의소는 한인 상공업의 발전과 한인경제 그리고 지역사회의 균형성장을 도모함은 물론, 한인 상공인의 권익보호 등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1990년대 초 브라질은 1986년 들어선 민정이 그동안 군정의 무역보호정책을 버리고 1990년 시장개방정책을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1991년 북미로부터 남미의 경제를 보호하고자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와 함께 <남미공동시장(Mercosul)>을 창설할 정도로 경제적 환경이 급변하고 있었다. 더구나 당시 브라질은 1992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유엔 세계 자연환경 개발회의 Rio-92>를 개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1980년대 중반 본격적으로 시작된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이 남미 경제에 미친 영향은 컸다. 따라서 김경삼 회장이 이끄는 브라질 한인 상공회의소는 브라질 한인사회의 교민들과 상공인들에게 브라질의 정치와 경제 그리고 역사와 문화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제공하여, 브라질 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편집위원으로 김도훈, 심용섭, 이철, 장명환, 정효진, 조성원, 최승재, 최인숙을 초대했다. 그리고 제6호 발행 부터는 또 다시 편집위원을 충당했는데, 이 때 합류한 사람들이 김익배와 최태훈이었다.

서지적 사항

1991년 9월 창간 당시부터 한인사회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잡지의 제목을 공모를 통해 결정한 것도 한몫했다. 최돈애가 제안한 “부리랑”이 30:1의 경쟁력을 뚫고 최우수상으로 당선되었다. 그것은 ‘아리랑’과 ‘브라질’의 합성조어로서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추구하고 싶은 ‘부(富)’와 ‘리(利)’로 해석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부상으로 대형냉장고 수상).

본 잡지의 궁극적인 목적은 브라질의 경제정책 변화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과 궁극적으로 브라질 한인사회의 경제영역 확대였음으로, 브라질 정치인과 기업인 탐방 및 인터뷰, 본국이나 해외 한인기업인 그리고 브라질 주재원들의 강연이나 기고문, 브라질 정부의 경제정책 변화 및 경제상황을 알 수 있는 경제지표들, 그리고 본국 기업의 브라질 진출과 투자의 방향을 소개함과 동시에, 브라질 초기 한인이민자들이나 유학생들로부터 브라질의 정치 경제 역사 문화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원고나 번역문을 다루고 있다.

내용

『부리랑』창간호(1991년 9월, 172쪽)에는 브라질 사회와 브라질 한인사회의 각계각층으로부터 축하의 메시지와 광고가 132개나 수록되어 있다. 그 중에는 브라질 정치인 조제 쎄씬(José Cechin)과 한국 및 미국의 한인사회내의 주요 경제 단체장들 - 예를 들면, 성남 상공회의소 회장 권혁조와 로스엔젤레스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강득휘 등 - 의 축하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다. 특집으로 “(브라질에서) 뿌리 내린 (성공한) 한국인들”을 다루고 있고, 또한 1991년 한국에서 열린 한국합성섬유 및 직물 전람회에 대한 소식과 한국 자동차 브라질 상륙과 관련하여 <엑스포 ‘93>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그리고 또한 재브라질 대한축구협회 회장 김익배가 1991년 8월 26일 평양방문 축구선수단을 이끌고 총감독으로써 평양을 방문한 이후였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잡지의 목적과 가장 부합한 “한-브 상공회의소” 탄생에 대한 소식도 전하고 있다.

제2호(1991년 10월, 128쪽)는 한국의 한민족평화통일협의회(회장-김재천)의 축사와 상파울로시의 건설 100주년을 특집으로 다루고 있다.

제3호(1991년 12월, 132쪽)는 불황타개에 대한 좌담회와 성공적으로 불황을 티개한 교포상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제4호(1992년 1월, 190쪽)는 브라질의 아마존에 대해서,

제5호(1992년 3월, 172쪽)는 브라질의 카니발에 대해서,

제6호(1992년 4월, 140쪽)는 브라질 사회를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고 알려진 김익배가 기업탐방과 의류업계의 실적에 대한 글을 다루고 있고,

제7호(1992년 5월, 168쪽)는 특집으로 1992년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 세계 자연환경 개발회의 Rio-92>를 다루고 있다.

제8호(1992년 8-9월, 140쪽)는 상파울루 주정부의 살림과 국제부 장관을 맡고 있던 벨루주(Bellozo) 박사와의 대담과 당시 한-브라질 직항로를 막 개설해서 주목받았던 항공회사 바스삐(VASP)의 회장 와그너 깐녜두(Wagner Canhedo)와의 인터뷰도 싣고 있다. 그리고 그 때 막 한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브라질 언론인 세 명의 한국기업방문기도 싣고 있다.

제9호(1992년 10월, 188쪽)는 「『부리랑』」 창간 1주년을 기념하는 것인데, 창간호에서 기념사를 했던 조제 쎄씬 - José Cechin, 당시 그는 이따마르(Itamar)이 대통령의 경제특별보좌관(Adjunto da Assessoria para Assuntos Econômicos Secretária Geral da Presidencia da República)을 엮임하고 있었음 - 이 브라질 정부의 시장개방정책과 그 정책이 가져올 국제적 발전과 변화를 설명하면서, 한국과 브라질 양국 간의 교역에 기여할 사람들은 결국 브라질에 사는 한국인이라며 브라질 한인사회의 역할을 강조하는 기념사를 썼다. 그리고 새로 부임한 김정순 총영사와 포항종합제철회사 브라질 지사장 위중환과의 대담, 한국학교 설립을 추진하던 김철언, 당시 브라질 한인사회의 유일한(?) 컬럼니스트였던 김우진의 ‘브라질에서 잘 살아보자는 가능한가?’라는 제목의 컬럼, 꼴로르(Collar) 게이트와 이따마르(Itamar) 정권 출범에 대한 배경을 소개한 오창호의 글과, 브라질은 물론 메르꼬술 관련 경제지표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특집으로 그 이듬해인 1993년 브라질 이민 30주년을 맞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초창기 이민 원로를 포함한 이민자들(이인길, 최명진, 박글라라, 심용섭, 우선애, 김한나)의 기고문을 싣고 있다.

제10호(1993년 3-4월, 148쪽)에는 김경삼 회장의 코트라의 박중금 관장과의 대담이 특집으로 다루어져 있다. 그리고 당시 브라질 한인들의 미국으로의 재이주가 한창이던 때라, 김우진은 자신의 컬럼에서 “의류업은 우리의 자산이다”라는 제목으로 브라질 한인사회의 중추산업인 여성의류제조업을 유지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브라질을 방문한 LA 한미은행회장 (안응균)과 재미 여성 경제인 협회장(스카렛 엄)과의 인터뷰를 싣고 있다.

제11호(1993년 5-6월, 104쪽)에는 상공회의소 부회장 오창호와 이사인 심용섭이 당시 50주년을 맞이한 브라질 최대 민간은행인 브라데스코(Bradesco)은행을 방문하여, 은행총재 라자로 데 멜로 브란덩(Lazaro de Mello Brandão), 부총재겸 국제영업담당자 안또니우 보르니아(Antônio Bornia), 그리고 이사 빠울루 나미미 라스마르(Paulo Nabib Lasmar)와 좌담회를 가진 이후, 그 내용을 정리해서 싣고 있다. 그리고 이 외에도 브라질 목재 생산량(강문국)과 브라질 토산품(송무용)에 대한 글도 싣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호였던 제12호(1994년 1-2월, 152쪽)는 민정의 일곱 번째 경제정책인 1994년 7월의 헤알 플랜(Plano Real)이 발표되기 직전에 발행되었다. 따라서 당시 브라질 한인교포들뿐만 아니라 브라질 국민 역시 극도로 예민한 상태였기 때문에, 본 호는 특집으로 ‘브라질의 신 경제정책의 하이라이트’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그리고 브라질의 경제잡지 뗄레꽁(Telecon)이나 이자미(Exame)의 기사들 - 돈을 어디에 투자할 것인지, 지금이 부동산에 투자해야 할 때인지, 춤추는 외환시장에서 외환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사들 - 을 번역하고 있다. 그리고 브라질 소식으로 남미 팜파평원 국가들이 형성한 메르꼬 술이 과연 브라질의 축제의 장이 될 것인지, 그리고 브라질에서 월드컵을 개최한다면 그것이 과연 황금알을 낳는 거위일 것인지를 가늠하는 기사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한인사회 소식으로 불경기 타개책을 위한 계획으로 한인이 운영하는 모디치 모다(Modit Moda, 사장 제갈영철)에 대한 기사와 생활법률에 관한 기사(연봉원 변호사) 그리고 태아 심장수술에 성공한 차상준 박사에 대한 글이 실려 있다.

의의와 평가

본 잡지는 브라질 한인이민 50년 역사에 유일한 경제 교양지로서, 브라질 상공인들을 포함한 모든 한인이민자들에게 브라질을 학습시키기 위한 잡지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것은 제뚤리우 바르가스(Getúlio Vargas) 대학교 한인대학생회가 1987년 발간한 정경지(政經紙)『신세대』3권의 맥을 잇고 있어, 그것의 후신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부리랑』은 『신세대』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새로운 사업 가능성 타진으로 한-브라질 관계를 재정립하고자 노력했다.

참고문헌

『브라질한인이민 50년사(1962~2011)』(브라질한인이민사편찬위원회, 도서출판 교음사,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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