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김종영이 1936년경에 제작한 석고 두상.
내용
얼굴과 머리 그리고 목과 쇄골 부분까지 조각한 흉상이다. 다소 세부적인 묘사에 치중하여 전체적인 양감이나 당당함은 적은 편이지만 깊은 눈매와 코에서 입술로 이어지는 얼굴의 특징이 자신 있게 모델링되어 그 기량을 짐작하게 한다. 특히 머리의 쪽진 모습을 세밀히 묘사하였는데, 머리카락을 올 단위로 표현하여 세밀한 면이 돋보인다. 표면에는 피부색으로 갈색 안료가 채색되어 작가가 대상의 실제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석고는 석고물을 개어 발라 올린 듯 아주 얇게 떠진 것을 후에 보강하기 위해 내부에 석고를 거칠게 더 발라넣은 것으로 보인다. 1㎝ 이하로 소조에서부터 얇은 석고 떠내기 방식은 도쿄미술학교에서 배운 기법으로서 근대기 석고 제작방식을 보여주는 귀중한 작품이다.
의의와 평가
또,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된 한국작가의 작품들은 두상 계열의 작품이 많다. 하지만 그 유존례는 매우 적은데, 근대기 한국조각의 주요한 흐름인 두상조각의 양상을 이해하는 데 주요한 자료이다. 또한 근대기 석고제작의 기법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자료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 『한국 현대조각의 선구자 김종영』(국립현대미술관, 2005)
- 『김종영: 인생·예술·사랑』(김종영미술관, 2002)
- 「작고 조각가 김종영씨의 36년 제작 석고상 발견」(『중앙일보』, 1983.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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