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러들로 흉판은 조각가 김복진이 1938년에 제작한 청동 부조판이다. 2012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서울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현재 연세대학교)가 교수 알프레드 어빙 러들로 (1875~1961)의 퇴임을 맞아 제작한 조각이다. 이 작품은 메달 형태로 인물상을 표현하는 전통적인 부조 방식이지만, 사실적이면서도 숭고한 면이 보이는 이상적인 인물상을 보여준다. 일제강점기에 제작한 동상이 금속공출령에 의하여 사라진 지금, 1938년작이라는 정확한 제작 연대와 제작 경위를 알 수 있는 작품으로 그 가치가 높다.
정의
조각가 김복진이 1938년에 제작한 청동 부조판.
개설
구성 및 형식
러들로의 모습은 학위복에 학위모를 쓰고, 등을 보인 채 앞으로 살짝 숙이고 있으며, 옆얼굴은 높이 솟은 콧날과 함께 입과 눈, 귀까지 세밀하게 묘사되었다. 특히 귀가 원형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부조면 중에서 가장 도드라지게 표현되어 있다. 얼굴이나 주변의 바탕 등에서 빠르게 흙을 밀거나 다듬은 작가의 빠른 터치가 나타나 있어, 모델링 당시의 속도감이 느껴진다.
둥근 원형의 인물상을 감싼 테두리 위에는 역시 둥글게 “A.LUDLOW W.A.B.M.D..F.A.C.S..M.A.IN MED.(HONS)D. Se(HOF).R.L.C.S.”라는 양각 글씨가 있어서 러들로의 이름과 부조판의 용도를 알려준다. 인물의 모습 아래쪽으로는 가운데에 “Professor of Surgery / director of Research / 1912-1938/ Dedicated in grateful memory of his service to Korea by the Staff and Alumni Severance Union Medical College”라는 문구가 양각되어 있다. 이 글씨 오른쪽에는 “교수 러들로 박사의 공적을 기념키 위하여(敎授 러들로 博士의 功績을 기념키 爲하여)”, 좌측에는 “세브란스 연합의학전문학교 직원 및 동창일동 근정〔セブランス聯合醫學專門學校職員及同窓一同謹呈〕”이라고 양각되어 있어 일제강점기의 제작품임을 알 수 있다.
내용
이 작품은 메달 형태로 인물상을 표현하는 것처럼 전통적인 부조 방식이지만, 사실적이면서도 숭고한 면이 보이는 이상적인 인물상을 보여준다. 김복진은 동상이나 인물상을 많이 제작하였지만 현재 알려진 유존작이 거의 없으며 그나마 대부분 불교 조각상이다. 따라서 김복진 조각의 실상이라 할 사실주의적 경향을 이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작품의 존재에 대해서는 김복진 유작전을 기념하는 글인 1940년 12월 1일 발간의 『삼천리』제12권 제10호 「천재조각가 김복진씨」의 특집 작품 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김복진연구』(윤범모, 동국대학교출판부, 2010)
- 『알프레드 어빙 러들로의 생애』(이유복· 박형우 공저, 연세대학교출판부, 2000)
- 「한국 동상조각의 근대 이미지」(조은정, 『한국근대미술사학』9, 한국근대미술사학회,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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