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Oasis)

영화
작품
제5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세 번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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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의
제5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세 번째 작품.
내용

뻥소니 사고로 형을 살던 종두(설경구)는 출소해 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가족들은 돌아온 종두가 반갑지 않다. 어느 날 종두는 피해자 가족이 사는 아파트를 찾아가는데, 그 곳에서는 뇌성마비 여자 공주(문소리)만이 홀로 살아가고 있다. 공주는 밤마다 창밖 나무의 그림자가 벽에 걸린 오아시스 그림에 비춰 흔들리는 것이 너무 무섭지만, 불편한 몸 때문에 어떻게 하지 못한다. 가족에게 불편한 존재인 종두는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공주를 이쁘다고 생각하고, 그녀의 몸을 만진다. 생전 처음으로 남자를 알게 된 공주는 늦은 밤 무서움에 종두에게 전화를 건다. 그렇게 종두와 공주는 사랑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환상 속에서 오아시스 그림 앞에서 춤을 추고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공주의 오빠가 이들 사이를 알게 되면서, 종두의 순수한 사랑은 파렴치한 짓으로 낙인찍힌다. 결국 성폭행범으로 몰린 종두는 공주 집 앞의 나무를 잘라준 뒤, 다시 감옥에 수감된다.

의의와 평가

「오아시스」는 그 제목이 증명하듯이, 사막처럼 메마른 세상에서 사랑에 허기진 채 살아가는 두 남녀가 서로에게 오아시스의 물과 같은 존재가 되어주는 과정을 아름답게 묘사한 작품이다. 전과자와 뇌성마비 여성을 사회적 타자로 설정한 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영화적 상상력으로 비뚤어진 현실을 날카롭게 그려내었다. 특히 현실감을 놓치지 않는 연출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컴퓨터 그래픽을 최대한 자제한 판타지 장면이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는데, 이는 핸드헬드(handheld) 촬영으로 현실감을 최대한 살린 연출과 잘 조화되었다. 제59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박하사탕」의 영호 캐릭터에서 벗어나 무식하고 거친 인물을 소화한 설경구와 뇌성마비 장애인 연기를 선보인 문소리의 연기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문소리는 이 작품을 통해 제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신인여자배우상을 수상했다. 이 무렵부터 임권택, 이창동, 김기덕 등이 칸영화제와 베니스영화제, 베를린영화제 등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한국영화의 우수성이 세계 영화계에 공인받게 되었다.

참고문헌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1』(이세기, 마로니에북스, 2011)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www.kmdb.or.kr)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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