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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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품
  • 현대
이제하 원작의 1985년 제9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을 이장호가 연출한 극영화.
집필 및 수정
  • 집필 2014년
  • 황혜진
  • 최종수정 2023년 02월 07일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이제하 원작의 1985년 제9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을 이장호가 연출한 극영화.

내용

어느 겨울, 3년 전 죽은 아내의 유골을 뿌리기 위해 한 사내(김명곤)가 한적한 동해안의 ‘물치’에 도착한다. 그러나 해안가에 유골을 뿌리려던 그는 해안경비원에게 쫓겨난다. 우연히 들른 여관에서 그는 북녘의 고향 가까운 곳에서 죽음을 맞고 싶어 한 노인과 그를 돌보는 간호사(이보희)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을 북쪽으로 데려다 달라는 청을 사내는 거절한다. 그날 밤, 우연히 만난 등산객과 어울리게 되고 작부를 소개받지만, 그녀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죽는다. 또 다른 곳에서 알게 된 작부 역시 죽고 만다. 그곳을 도망치듯 떠난 사내는 다시 간호사와 마주치게 되는데, 그에게 간호사는 세 개의 관을 짊어진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라는 무당의 예언을 들었다고 말해준다. 서로에게 운명의 끈을 느낀 두 사람은 서울에서 만나 함께 살자고 하고, 사내가 먼저 서울로 올라가 준비를 하고 있기로 한다. 그러나 두 사람에 헤어지는 순간, 굿판을 지나던 간호사가 신이 들린 듯이 뛰는 것을 본다. 이때 그의 눈앞에는 자신의 운명을 새긴 듯한 거대한 손의 환영이 떠오른다.

의의와 평가

한국에서는 흔치 않게 환상적 리얼리즘 작가로 일컬어지는 이제하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했다. 「바보선언」(1983)으로 이미 이야기와 영상의 관습적 결합을 해체하는 실험적 시도를 했던 이장호가 분단과 통일의 문제를 개인과 공동체의 운명 그리고 샤머니즘의 해원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 원작의 문제의식을 다루는 방식이 영화미학적으로도 흥미롭다. 롱 쇼트(long shot)와 롱테이크(long-take)를 빈번히 사용해 관습적인 몰입을 방해하는가 하면 외화면 사운드와 정지화면의 활용도 거침이 없다. 진지한 이야기와 실험적인 형식의 결합이 가져온 성과로 인해 도쿄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과 베를린영화제 칼리가리상을 수상했으며, 일본과 미국에서 개봉되기도 했다.

참고문헌

  • - 『한국영화 100선: 「청춘의 십자로」에서 「피에타」까지』(한국영상자료원 편, 한국영상자료원, 2013)

  •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1』(이세기, 마로니에북스, 2011)

  • - 『한국영화, 개화기에서 개화기까지』(김미현 책임편집, 커뮤니케이션북스, 2006)

  •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www.kmd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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