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극축제는 1996년 8월 ‘96 수원(城)국제연극제’로 시작하여 1997년을 건너뛴 후, 1998년 8월 ‘98 수원화성국제연극 · 무용제’로, 1999년 5월 ‘99 수원화성국제연극제’로 이름을 바꿔 가며 개최되었다. 2015년 5월 ‘수원연극축제’ 이후로 지금까지 이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 축제를 만든 민간단체 ‘수원화성문화재단’이 수원시의 후원을 받아 주최했으나, 2012년 수원시가 주관하고 공공 기관 ‘수원문화재단’이 주최하면서 보다 안정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2017년까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행궁을 비롯하여 수원 시내의 실내 공연장과 야외 특설 무대에서 개최되었다. 2018년에 개최 장소를 경기상상캠퍼스로 옮기고, 울창한 숲과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는 공간의 특징을 살려 ‘숲속의 파티’라는 부제를 내걸고 거리극, 거리 무용, 서커스 등 거리 예술에 집중하여 개최하였다. 필요에 따라 인근의 탑동시민농장으로 장소를 확대하여 개최하기도 한다.
축제에서는 섭외를 받은 해외 참가작 외에 공모와 심사를 거친 국내 참가작이 대략 15여 편 정도 공연된다. 참가작은 모두 경기상상캠퍼스라는 공간에 어울려야 한다는 조건이 있으며, 단순한 오락에 그칠 것이 아니라 사회의 제반 문제에 관심을 두고 발언해야 한다. 아울러 축제는 거리 예술의 최신 흐름을 반영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이에 따라 공연장이 아닌 공간에서 예술을 실험하는 ‘비관습적 연극(unconventional theater)’ 혹은 ‘특정 공간 연극(site-specific theater)’도 시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축제는 시민들에게 예술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시민들이 품격 있고 균형 잡힌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2023년에는 5월 20일과 21일 이틀간 「보알라정거장」(아르헨티나), 「머리를 쓰다듬으며」(스페인)의 해외 공연 2편과 「수상한 나라의 엘리뇨」 등 국내 공연 9편 그리고 한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의 공동 제작 작품 「마-피-코」가 초청 공연하였다.
경기상상캠퍼스로 장소를 옮긴 데에는 번잡한 시내를 벗어난다는 이유 외에도 문화 불모지에 가까운 권선구에서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수원시의 문화적 균형을 맞춘다는 의도가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현재는 권선구 주민뿐 아니라 수원시 전 지역, 심지어 인근 도시에서도 많은 방문객이 이 축제를 찾고 있다.
명칭이 여러 번 바뀌고, 축제 장소에도 변화가 있었지만 현재는 국내외에서 거리 예술을 중심으로 치르는 중요한 축제로 인정받으며 안정적으로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