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진관사 산신도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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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정보
서울 진관사 산신도
서울 진관사 산신도
회화
유물
국가유산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사에 소장된 19세기 말 20세기 초 산신도.
시도문화유산
지정 명칭
진관사 산신도(津寬寺 山神圖)
분류
유물/불교회화/탱화/기타
지정기관
서울특별시
종목
서울특별시 시도유형문화유산(2002년 03월 15일 지정)
소재지
서울특별시 은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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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사에 소장된 19세기 말 20세기 초 산신도.
개설

2002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면 바탕에 채색. 세로 109㎝, 가로 68㎝. 현재 진관사 독성각에 봉안되어 있으며 액자로 표구되어 있다. 이 산신도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화기가 없어 제작자와 제작 시기를 명확히 알 수 없다.

내용

세로로 긴 화폭에 산신이 유난히 크게 그려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산신은 왼쪽 무릎을 세운 채 곁에 있는 호랑이에 편안하게 기대앉은 모습이다. 왼손에는 빳빳해 보이는 파초선을 들고 있고 풍성한 소매의 오른팔은 호랑이 등에 걸치고 소매에 가려진 손을 가슴께로 올려들었다. 붉은색의 옷을 입은 산신은 양 눈썹이 길어 뺨까지 내려오고 콧수염과 턱수염도 길게 늘어뜨렸으며 눈빛이 형형한 노인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상투를 튼 머리 위로 어깨를 덮는 투명하고 높은 망건을 쓰고 있으며, 망건을 묶은 끈이 귀 양쪽으로 휘날리고 있다.

호랑이는 산신의 오른 다리 위로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데 고양이 같은 눈, 붉은 코, 흰 눈썹, 앙다문 입술 밖으로 송곳니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귀엽다. 마치 민화 호작도(虎雀圖)의 호랑이처럼 유머러스하게 그려졌다. 호랑이의 꼬리는 산신의 뒤로 뻗어 화면의 오른편 위쪽을 향해 거의 S자를 그리며 단조로운 화면에 변화를 주고 있다. 황토색의 몸 위로 가는 먹선과 흰선을 사용해 털의 질감을 표현하였고 가운데가 뚫린 고리와 같은 둥글고 작은 무늬를 그렸는데, 호랑이보다는 표범에 가까운 무늬이다. 산신도는 대체적으로 깊은 산의 모습을 배경으로 하여 청록의 산수 혹은 소나무를 그려 넣기도 하지만 진관사의 산신도는 바닥을 녹색으로 메우고 있는 것 외에 배경을 과감히 생략한 점이 특징이다.

진관사 산신도의 도상과 유사한 작품이 19세기 후반 경상도 지역에서 종종 제작되었는데 예천 용문사(龍門寺) 산신도(1853년), 울주 석남사(石南寺) 산신도(1863년), 대구 동화사(桐華寺) 산신도(19세기 중엽) 등에서 볼 수 있듯이 투명한 망건을 쓴 긴 수염의 산신, 호랑이에 비스듬히 기대앉은 산신의 자세, 민화풍의 익살스런 얼굴의 호랑이, S자를 그리며 높이 치솟은 호랑이 꼬리의 표현이 공통된 특징이다. 또 진관사 산신도의 호랑이는 턱 밑 부분에대담한 넓은 붓질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지나가는데, 19세기 말과 20세기 전반 불화의 동물들에서 간혹 이러한 표현을 볼 수 있다. 화면 전체의 붉은색과 녹색, 약간의 청색, 그리고 호랑이의 황토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징

진관사 산신도는 화면을 가득 메운 구도와 어깨를 덮는 높은 투명 망건을 쓰고 호랑이에 기대 앉은 산신의 모습, 민화풍의 익살스런 호랑이 표현, 그리고 대담하게 배경을 생략하여 산신의 모습을 부각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참고문헌

「서울 전통사찰의 불화」(김정희, 『서울의 사찰불화』1, 서울역사박물관, 2007)
「조계사 직할사암의 불화 Ⅲ」(이용윤, 『한국의 불화』36, 성보문화재연구원,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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