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양암에 소장되어 있는 일제강점기 아미타괘불도.
개설
내용
화면의 중앙에 당당한 모습의 아미타여래가 붉은색 대의를 입고 서 있으며, 오른손은 밖을 향해 아래로 뻗었고 왼손은 가슴께로 들어 엄지와 중지를 결하였다. 이러한 모습은 1905년에 제작된 범어사 괘불도의 도상과 유사하다. 그 양쪽에 협시보살이 자리하였는데, 백의의 관음보살은 왼손에 작은 호(壺)를, 오른손에는 버드나무 가지를 들었고 반대편의 세지보살은 양손으로 연화가지를 받쳐 들고 있다. 이들 아미타삼존은 손과 발이 유독 작게 그려져 비례가 맞지 않는다. 그 앞으로 코끼리를 탄 동자형의 보현보살과 사자를 탄 문수보살이 붉은색과 청색의 연화 가지를 들고 있다. 이들 뒤로는 합장을 한 가섭과 아난이 자리하였고, 화면 아래부터 위쪽으로 구름이 피어오르고 있다.
이 괘불도의 제작자인 고산축연은 근대기에 활발하게 활동하며 많은 불화를 남겼는데, 그의 현전하는 작품들 중 많은 수가 서양화의 음영법을 사용하였다. 이 작품도 전체적으로 음영법의 사용이 두드러진다. 화기에 의하면 고산축연이 단독으로 제작한 것으로, 전체적으로 통일성이 느껴지고 존상들의 상호도 원만하게 그려진 수작이다. 아난의 미소 띤 얼굴과 흐드러지게 표현된 세지보살의 연꽃에서 고산축연 특유의 화풍이 엿보이며, 호랑이를 섞어놓은 듯한 사자의 얼굴과 위패형으로 만든 화기란 등 독특한 표현에서 제작자의 개성이 잘 드러난다. 붉은색과 녹색을 주조색으로 하고 청색을 부분적으로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안양암에 담긴 정토신앙의 세계』(한국불교미술박물관, 2004)
- 「20세기 전반 불화의 새로운 동향과 화승의 입지-서울 안양암의 불화를 중심으로」(최엽, 『미술사학연구』266, 한국미술사학회, 2010)
- 「고산당 축연의 불화 연구」(최엽, 『동악미술사학』5, 동악미술사학회,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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