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의 형성시기는 송국리형 주거지 내 타원형 수혈의 변화 양상, 토기의 조합 및 시간적 변화 양상과 함께 방사선 탄소연대 결과를 종합하여 서기전 4세기부터 서기 4~5세기까지 탐라의 중심 취락으로 존속되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존속시기를 세 단계로 구분하여 2200BP 이전의 원형점토대 토기와 심발형토기 유물조합 시기, 2200BP 에서 1800BP 사이에 유물 양상은 뚜렷하지 않으나 주거지의 얕은 주혈을 가진 시기, 1800BP 이후의 외반구연의 외도동식토기와 회청색 연질, 경질의 외지산 토기의 조합과 내부형식이 파괴된 주거지가 등장하는 시기로 구분하고 있다.
유적은 제주도 북부 중앙에 바다를 끼고 있으며, 완만한 경사면이 해안으로 이어지는 지대에 자리하고 있다. 주변으로는 청동기시대부터 철기시대에 해당하는 유물산포지 5개소와 용담동 고인돌군 및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다수의 유적이 분포하고 있다.
주거지는 평면 원형에 내부에 타원형 수혈이 배치된 송국리형 주거지이다. 주거지 내부에는 일부 벽구시설, 불다짐시설, 타원형 수혈 내 초석(礎石) 등이 설치된 구조로 철기시대 제주도 송국리형 주거지 만이 갖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며, 타원형 수혈 내 주혈 배치와 주혈의 깊이에 따라 시간적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불다짐소성유구는 내부에서 다량의 동물뼈와 석재가 될 수 있는 원석과 몸돌, 격지와 소성점토덩어리 등이 확인되어 공동취사장, 공방지 용도의 지상식 건축물로 파악하고 있다. 굴립주 건물지는 청동기시대의 지상건물의 용도와 동일한 창고, 망루, 공동집회와 같은 특수시설로 이해하고 있다.
수혈유구는 크기에 따라 소형, 중형, 대형으로 구분하고 저장시설, 폐기장, 야외노지 등으로 이용된 것으로 판단하며 저장시설의 경우 주거지 주변에 2~3기가 분포하는 경우, 주거지와 떨어져 군집을 이루는 경우도 있다. 집수정은 할석을 이용, 대부분 상부에만 벽체를 조성한 특징을 갖고 있다.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중 토기류는 구순각목문토기, 공렬토기, 원형점토대토기, 삼각형점토대토기, 경질무문토기[적갈색경질토기], 파수부토기, 고배형토기와 외지산(外地産)의 회청색경질 단경호, 연질타날문토기 단경호, 연질토기 등이 있다.
토기의 변화 양상은 구순각목토기-직립구연토기-원형점토대토기-삼각형점토대토기-경질무문토기-외지산 회청색연질 · 경질토기 순으로 변화를 보인다. 그러나 청동기시대 전기를 대표하는 구순각목문토기는 원형점토대토기와 함께 출토되고 있고 타 유적에서도 유사 사례가 확인되어 원형점토대토기 등장 시기까지 잔존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의 점토대토기가 제주도 북부 지역에서 주로 확인되고 있고, 유적 내 원형점토대토기의 태토 분석 결과 제주도와 다른 지질환경의 태토로 보아 한반도와 교류, 이주의 근거로 보고 있다.
석기류는 석환, 석검, 관옥 등의 상징구, 농경구[굴지구], 석부, 석착 등의 목재가공구, 고석, 연석, 요석, 등의 식량처리구, 어망추 등이 있다. 수렵구는 확인되지 않으며 전체 석기 출토 수량 중 식량처리구가 절반가량 자치한다. 수렵구는 철기시대 이후 철기로 대체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식량 처리에는 석기가 가장 유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