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에 설립되었으며, 1956년에 현재의 성당을 완공하였다. 주보는 「성 파트리치오」이다. 이 성당은 2005년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현, 국가등록유산)로 지정되었으며, 2006∼2009년에 원형 보존 공사가 완료되었다.
춘천지목구의 죽림동(竹林洞)성당 관할이던 소양로 지역의 신자 수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광복 이후였다. 그러자 지목구장 퀸란(T. Quinlan, 具仁蘭 토마스) 신부는 1949년 1월 죽림동성당에서 소양로성당을 분리 설립함과 동시에 성 골롬반외방선교회(S. S. C.)의 콜리어(A. Collier, 고 안토니오) 신부를 초대 주임으로 임명하였다. 그러나 콜리어 신부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뒤 성당에 남아 신자들과 부상자들을 돌보다가 복사 김 가브리엘과 함께 인민군에게 체포되어 피살되었다.
이후 공석으로 있던 소양로성당에 신부가 임명된 것은 전쟁이 끝난 뒤인 1954년 8월이었다. 이때 선종완(宣鍾完, 라우렌시오) 신부가 2대 주임으로 부임하여 1년 동안 사목하였고, 1955년 8월에는 성 골롬반외방선교회의 버클리(J. Buckley, 夫 야고보) 신부가 3대 주임으로 부임하여 1956년 9월 3일 새 성당을 완공한 뒤 「성 파트리치오」를 주보로 정하고 퀸란 주교의 집전 아래 봉헌식을 가졌다. 이어 1967년 9월에는 이응현(李應鉉, 디모테오) 신부가 6대 주임으로 부임하면서 다시 한국인 신부 사목이 시작되었고, 이때부터 각종 신심 단체가 설립되었다.
소양로성당은 2005년 4월 15일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2006년부터 원형 보존 작업을 시행한 뒤 2009년 5월 3일 춘천교구장 장익(張益, 십자가의 요한) 주교의 주례로 중창(重創) 축복식을 가졌다. 동시에 장익 주교는 한국전쟁의 순교자 콜리어 신부를 기리고자 소양로성당을 ‘살신성인 기념성당’으로 명명하였다. 현재 콜리어 신부는 한국 천주교 ‘하느님의 종’으로 선정되어 시복 시성이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