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야문화제 ()

민속·인류
의례·행사
소가야문화제보존회 주관으로 매년 10월 경상남도 고성군 일원에서 소가야의 역사 · 문화를 배경으로 개최하는 문화축제. 지역축제.
정의
소가야문화제보존회 주관으로 매년 10월 경상남도 고성군 일원에서 소가야의 역사 · 문화를 배경으로 개최하는 문화축제. 지역축제.
개설

소가야의 도읍지였던 경상남도 고성군 일대에서 매년 10월에 소가야 문화와 전통을 재현하기 위해 개최하는 축제이다. 남해의 고성만을 끼고 저평한 들판 위에 자리한 고성군은 이러한 지리적 토대 위에 송학동고분군 등 가야시대의 문화가 잘 남아 있다. 또한 고성농요와 고성오광대, 남해안별신굿 같은 전통문화가 누적되어 있고, 구국의 영웅인 이순신 장군의 전승유적지가 자리하고 있어 이를 축제로 연결하여 계승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삼국유사(三國遺事)』 「가야조」에 “소가야는 지금의 고성(固城)이다.”라는 기사가 소가야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다. 소가야는 서기 42년(신라 유리왕 19)에 건국한 나라로서 거대한 고분군을 남길 정도로 문화가 번창하였다. 이러한 문화를 배경으로 1959년 광복 14주년을 맞아 ‘광복예술제’라는 이름으로 평화예술제가 처음 시작되었다. 이 문화제는 격년제로 이루어지다가 1963년 제3회부터 ‘가야문화제’로 명칭을 바꾸었고, 1989년부터는 ‘소가야문화제’로 변경하여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행사내용

소가야문화제는 6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전야제’는 청소년문화의 집에서 고성향교가 주관하는 서제(序祭)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이어서 고성인의 밤, 불꽃놀이, 가야벌 한마당이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서제봉행, 개회식, 성화점화, 군민상 시상이 진행된다. 서제봉행에는 삼헌관이 신명에게 제사를 드리고 군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한다. 개막식이 끝나면 태권도와 군악대의 시범,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이튿날 ‘식전행사’에서는 가장행렬이 이루어진다. 가야건국 이야기인 구지봉설화에 따른 6가야 왕의 어가행렬 단원을 비롯하여 이순신 장군의 당항포 승전을 기념하는 가장행렬, 고성오광대와 고성농요 단원, 각 읍면의 농악대로 구성된 민속가장행렬 단원이 전통복장을 하고 참여한다. 가장행렬은 고성읍 제1호광장에서 출발하여 시가지를 거쳐 종합운동장까지의 행진이다. ‘길놀이’에는 초등학교 고적대, 철성중학교의 밴드부, 청년놀이패도 참여한다. 여기에 이어 군민체육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봉송이 이루어진다.

‘군민체육대회’에서는 축구·족구·씨름·줄다리기·농악 등의 읍면별 경연대회가 열린다. ‘문화예술행사’에서는 백일장과 미술대회를 비롯한 사진촬영대회·기록사진전·시조경창대회·군민노래자랑·사물놀이·농악경연대회·민속놀이한마당·음악경연대회 등이 열린다. ‘전시행사’에서는 수석전시·자연사자료전시회·민속탈전시회·장승전시회·농경유물전시회·난전시회·서화전 등이 펼쳐진다.

현황

소가야문화제는 고성군이 주최하고 소가야문화제보존회가 주관한다. 1983년 제9회부터는 사단법인 소가야문화보존회를 설립하여 군민체육대회와 통합·운영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가야건국 이야기인 구지봉설화에 따른 6가야 왕의 어가행렬을 위시하여 이순신 장군의 당항포 승전을 기념하는 가장행렬은 지역의 역사성을 현대의 가치에 맞춘 창조적 행사이며, 고성오광대와 고성농요 등은 예부터 내려오는 전통의 계승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축제는 역사성과 민속의 전통성을 통하여 주민들의 향토애와 자긍심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군민의 화합을 도모하는 데에도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참고문헌

『고성문화재총서』(조현식, 소가야문화보존회, 1994)
『소가야문화권 유적정밀지표조사보고: 선사·고대』(경남대학교박물관 편, 창원문화재연구소, 1994)
『옛 영역의 역사를 찾아: 고성군, 충무시, 통영군의 연혁 관계』(소가야문화보존회, 1994)
「고고학상에서 본 소가야문화의 제문제」(김동호, 『영남고고학』1, 1986)
고성인터넷뉴스(www.gsinews.co.kr)
집필자
정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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