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조계고승전』은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생존한 승려 보정이 송광사를 중심으로 활동한 조계종 승려들의 전기를 편집하여 수록한 불교서이다. 불분권 1책 필사본으로, 전라남도 순천 송광사 다송실에서 저술하였다. 편술의 동기로 보조지눌의 조계종 창설 강조와 지눌 이후 조계종 유파 정리를 들고 있다. 여말선초 불교계의 주류였던 나옹계 승려들의 전기를 포함한 송광사 16국사의 전기와 태고법통의 조선시대 계보가 포함되어 있다. 조선시대 계보는 특정 계파 중심으로 수록되어 있다. 보정의 전통을 집성하려는 강한 의식과 함께 편향된 계파 인식도 엿보인다.
정의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생존한 승려, 보정이 송광사를 중심으로 활동한 조계종 승려들의 전기를 편집하여 수록한 불교서.
개설
또한 송광사에 주석한 나옹혜근(懶翁惠勤)과 제자인 무학자초(無學自超) 등 여말선초 불교계의 주류였던 나옹계 승려들의 전기도 채록하였다. 조선시대에 있어서는 청허휴정계를 배제하고, 부휴선수계를 중심으로 수록한 것이 본서의 특징이다.
편찬/발간 경위
서지적 사항
내용
대한제국기인 1898년(광무 2)에는 송광사의 주지를 맡았으며 이후 총 4번에 걸쳐서 주지직을 역임하게 된다. 보정은 특히 고종(高宗)이 송광사를 원당(願堂)으로 지정한 이후 고종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였는데, 고종이 승하한 후에는 백일재(百日齋)를 송광사에서 거행하기도 하였다. 그는 승려로서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었지만 박애(博愛)·대동(大同)·인의(仁義) 등의 덕목과 도덕을 중시하는 전통주의자로서 시대 조류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내비치기도 하였다.
일본의 식민지가 된 1910년 이후로는 후학에 대한 교육과 저술에 전념하였는데, 송광사에 ‘신학(新學)’의 학교가 세워지자 몇 년간 한문과 불교를 가르쳤고 1914년에는 송광사 보제당(普濟堂)에 강원(講院)을 설치하고 강석(講席)에 부임하였다. 총 17종에 달하는 편저를 남겼는데, 저서로는 『다송시고(茶松詩稿)』·『다송문고(茶松文稿)』·『불조찬영(佛祖讚詠)』·『정토백영(淨土百詠)』·『보살강생시천주호법록(菩薩降生時天主護法錄)』등이 있고, 편저로는 『조계고승전(曹溪高僧傳)』·『저역총보(著譯叢譜)』·『대동영선(大東詠選)』·『질의록(質疑錄)』 등이 있다. 이 중 11종이 『한국불교전서』 제12책에 수록되어 있다.
『조계고승전』은 1920년에 썼는데, 이 책에서 전통적인 태고법통설(太古法統說)을 지지하였지만, 그의 조계종 인식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그가 제기한 조계종은 종조 지눌 이외에 조선 후기 부휴계의 계보를 중시하고 있다. 조계종은 태고보우가 중국 임제종을 전래한 이래 부용영관(芙蓉靈觀) 하에 청허휴정과 부휴선수의 두 파가 존재하였다. 이 가운데 종래 정통으로서 간주되어왔던 것은 청허휴정계였다. 그러나 『조계고승전』에서는 부휴계 승려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청허계 승려는 거의 수록되어 있지 않다. 이것은 보정 자신이 부휴계에 속하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둘째, 태고법통설을 지지하면서도 동시에 송광사의 보조지눌의 유풍을 강조하였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 모순이다. 지눌은 법통상 태고보우와 연결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정은 지눌을 부휴계로 끌어들임으로서 새로운 조계종의 전통을 창출하려고 하였다. 나아가 그는 ‘조계종(曹溪宗)’이라는 종명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기도 하였다. 그의 조계종 이해는 부휴계를 정통으로 하는 계파적 인식이 강하게 드러난 것이기는 하지만, 조계종이라는 명칭 자체는 조선불교의 정통성과 주체성을 담아낼 수 있는 역사적 연원을 가진 것이었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한국불교전서』제12책(동국대학교 한국불서전서편찬위원회, 동국대학교출판부, 1996)
- 「금명보정의 부휴계 정통론과 조계종 제창」(김용태, 『한국문화』3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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