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자연물을 통해 세계의 근원적 조화와 만남으로써 지니게 되는 부드럽고 따스한 정을 일컫는 조선시대 시가 작품의 미학용어.
개설
온유돈후(溫柔敦厚)는 이와는 대조되는, 진실하고도 맑은 소리로 선(善)을 이끌어 내고 비루함을 씻어버리는 것이라고 보았다.
연원 및 변천
내용
「도산십이곡」에 보이는, 세계의 질서와 조화, 그 원두처로서의 이(理), 조화인 도덕은 서로 깊이 관계되어 있다. 그것은 자연과 세계의 질서, 조화를 인간의 도덕으로 보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자연의 조화와 동치인 인간의 도덕 또한 조화의 원리에 의해 파악된다.
「언지(言志)」4(유란幽蘭이 재곡在谷하니 자연自然이 듣디됴해)와 「언지」 6(춘풍春風에 화만산花滿山하고 추야秋夜애 월만대月滿臺라) 의 작품을 통해 이해해보자. 골짜기의 유란과 산 위의 백운은 그 있을 곳에 있음으로 인해 듣기 좋고 보기 좋다. 이것은 세계가 제자리에 놓인 질서와 조화를 아름답다고 파악하는 화자의 판단을 전해준다. 그러한 세계 질서의 근원적 원리는 미인(美人)으로 표현되었다. 자연의 현상이 아름다운 것은 그 근원적 원리의 아름다움에 기인한다. 이치(理) 자체가 아름다운 것이다. 그것은 현상적 질서의 근원적 질서이기 때문이다. 세계가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모습은 있어야 할 그 모습이 현현된 것이므로 아름답다. 그것은 자연뿐 아니라 사람까지 포함한다. 그것은 「언지」 5에서 보였듯이, 청산과 유수의 질서가 ‘우리도’로 확장되는 것과도 같은 구도이다.
「언지」 6의 사시(四時)의 질서가 가흥(佳興)이면서 동시에 ‘사람과 한 가지’라고 파악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사시의 질서는 난초(幽蘭), 흰구름(白雲), 청산(靑山), 유수(流水)보다 더 자연의 질서를 잘 드러낸다. 그것은 움직이고 변화하면서도 제 위치를 잃지 않는 자연의 질서를 더 잘 설명한다. 그 질서는 ‘화만산(花滿山) 월만대(月滿臺)’와 같이 실질적 내용을 가지면서도 실체화되지 않는 변화의 축으로서의 태극의 모습을 제대로 전달하기 적절하다. 그것은 아름다운 흥이다.
사람도 그 흥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시의 자연과 사람의 만남에서 가흥을 느낀다. 그것은 자연의 근원적 조화와 충만한 실질과, 역시 자연의 태극을 나누어 갖고 있는 인간의 보편적 근원적 심성이 조화롭게 일치됨을 확인하는 데서 오는 흥이기에 아름답다.
현황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 한국 시가론과 시조관』(박미영, 박이정, 2006)
- 「〈도산십이곡〉의 미학적 접근」(신연우, 『이황 시의 깊이와 아름다움 』, 지식산업사, 2006)
- 「 강호가도」(최진원, 『국문학과 자연』, 성균관대학교출판부,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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