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선』에 시 6수가 실려 있다. 7언고시 4수와 7언율시 2수이다. 7언고시는 〈연경 호천사의 9층대탑에 올라(登燕京昊天寺九層大塔)〉 〈이하의 장진주 운을 따라 짓다(次李賀將進酒韻)〉 〈여러 분들의 국화 시에 차운하다(次韻諸賢賦菊)〉 〈진으로 부임하는 이원수를 전송하며(送李元帥赴鎭)〉이다. 7언율시는 〈정언 이혼의 화산회고 시에 차운하다(次韻李正言混花山懷古)〉와 〈선원사 청원루(禪源寺淸遠樓)〉이다.
이 중 〈정언 이혼의 화산회고 시에 차운하다〉는 『대동시선』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은 강화도 천도 시절을 회고한 것으로 흥망성쇠에 대한 무상감을 표출하였다. 시 제목으로 보아 달전과 교유한 인물인 이혼(李混)은 충선왕 때 벽상삼한공신(壁上三韓功臣)이 되었고 시문에 능하였는데 시문이 청아하고 간결하였다는 평을 들었다.
위의 시들 외에 관련된 자료로는 홍간(洪侃)의 7언고시 〈상서 김순이 가진 산수도에 쓴 달전 스님의 시에 차운하다(金尙書珣所畜山水圖達全師韻)〉로, 홍간의 문집 『홍애유고』와 『동문선』에 수록되어 있다. 이 시 제목을 통해서 달전이 홍간 및 상서 김순(金珣)과 교유했음을 알 수 있다. 홍간은 당대에 이름난 시인으로 이제현의 『역옹패설』, 홍만종(洪萬宗)의 『소화시평(小華詩評)』 등에서 높이 평가되어 있다. 김순은 홍간과 교유한 인물로 『홍애유고』에 나와 있다.
위의 시들을 통해 보건대 달전은 원 지배기에 활동한 승려 시인으로 원나라에 다녀왔고, 당시의 문단에서 주요 시인들과 교유하며 시인으로 활동하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