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자작리 유적 ( )

선사문화
유적
국가유산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삼국시대 백제의 집터 등이 발굴된 마을터. 취락유적.
시도자연유산
지정 명칭
포천 자작리 유적지
분류
유적건조물/정치국방/성/성지
지정기관
경기도
종목
경기도 시도기념물(2008년 08월 27일 지정)
소재지
포천시 자작동 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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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의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삼국시대 백제의 집터 등이 발굴된 마을터. 취락유적.
내용

포천자작리유적은 의정부에서 포천시내로 이어지는 43번 국도의 왼편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왕방산(해발 737m)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어 내려온 해발 198m의 구릉 동남사면 말단부 평탄지에 해당하며, 포천천이 남에서 북으로 43번 국도와 나란히 흐르고 있다.

포천자작리유적은 1998년 단국대학교 학술조사단의 포천군 일대 광역 지표조사 과정에서 확인되었다. 조사 당시 사료용 저장구덩이 주변에서 다량의 토기편이 수습되었고, 훼손된 유구가 확인됨에 따라 보존대책이 거론되었다. 2000년에 경기도박물관에 의해 실시된 임진강유역 학술조사에서 유적이 재확인되었고, 같은해 12월 긴급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조사결과 백제 한성기의 주거지와 굴립주 건물지 등 13기의 유구와 통형기대, 중국청자, 대형옹 등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어 유적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2003년 유적의 범위와 유구 분포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시굴조사가 경기도박물관에 의해 실시되어 백제의 대규모 취락이 위치하였음을 확인하였다.

포천시는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자작동 250-3번지와 250-4번지 일대의 토지를 매입하였으며, 2008년에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후 포천자작리유적에 한성백제시대 취락 복원정비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경기도 기념물을 국가 사적으로 승격 지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취락의 성격규명을 위한 발굴조사를 추진하게 되었다.

2013년 발굴조사는 2003년 실시된 시굴조사 지역 중 유구가 밀집분포하고 있는 250-3․8번지로 조사면적은 6,620㎡이다. 조사결과 수혈주거지와 저장용으로 추정되는 수혈, 구상유구(溝狀遺構) 등 모두 134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이 중 조사지역 밖으로 연장되어 불가피하게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한 18기를 제외한 116기의 유구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였다. 유구는 주거지 24기, 수혈 85기, 구상유구 6기, 지상식건물지 1기 등이 확인되었다. 유물은 다량의 경질무문토기와 타날문토기를 비롯하여 소량의 철제 농공구 등이 출토되었다.

주거지는 대체적으로 ‘凸’자, ‘呂’자형의 출입구가 달린 평면 육각형이다. 이러한 주거지는 백제 한성기 취락 내에서도 비교적 상위 계층이 거주하였던 주거 유형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거지에서 출토된 통형기대, 기와 편 등은 이를 방증한다. 고배, 삼족기와 같은 전형적인 한성기 중앙양식의 토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광구단경호 편과 직구호가 소량 확인되어 중앙의 토기문화의 영향이 있었음을 단편적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주거지의 구조와 출토유물상 자작리유적은 한성기 백제의 지방취락으로 시간적 위치는 대체로 3~4세기대로 추정된다.

의의와 평가

포천자작리유적의 지리적 위치와 인근에 동시기대로 추정되는 반월산성과 고모리산성이 위치하는 점, 주거구조와 출토유물로 볼 때 당시의 여러 취락 중 위계가 높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출토유물상 백제 중앙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면밀한 유구와 유물의 분석을 통해 백제 한성기 포천 일대에 상주하였던 지방세력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포천 자작리유적Ⅲ』(기호문화재연구원, 2015)
『포천 자작리유적Ⅰ』(경기도박물관, 2004)
『포천 자작리유적Ⅱ』(경기도박물관, 2004)
집필자
권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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