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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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개념
대승불교에서 성문승(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을 함께 가리키는 불교 용어.
이칭
이칭
성문승(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 소승(小乘), 일승(一乘)
내용 요약

이승(二乘)은 두 가지 수레라는 의미로, 대승불교에서 성문승(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을 함께 가리키는 용어이다. 이외에도 삼승(三乘)에 대립해 일승(一乘)의 의미로 사용하거나, 대승(大乘)에 대립해 소승(小乘)을 의미하는 경우에도 사용된다.

정의
대승불교에서 성문승(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을 함께 가리키는 불교 용어.
개설

승(乘)은 산스크리트어 'yāna'을 한문으로 번역한 것으로, 중생들이 부처의 가르침을 통해 윤회에서 구제되어 주1으로 가는 것을 수레에 비유한 것이다. 기원전 · 후 대승불교의 세력이 강했을 때, 대승에 미치지 못하는 가르침을 주3주4으로 규정하였다. 이승(二乘)은 이 성문승과 연각승을 통칭한 표현이다.

내용

서력(西曆) 기원 초에 안정된 경제 체제를 갖추게 된 불교 교단은 학문이나 수행을 위주로 하는 승려들을 중심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를 주10 혹은 주류 불교(mainstram buddhism)라고 한다. 주류 불교는 대중과 유리된 엘리트적인 성격이 강하였다. 그래서 대중의 종교적 욕구를 강조하고, 부처를 신격화하며, 중생 구제를 강조하는 새로운 철학을 기반으로 한 불교 사상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들은 자신들을 대승(大乘, 주5이라 칭하면서 기존 교단 및 승려 중심의 불교를 비판하였다.

대승불교는 불교의 가르침을 삼승(三乘), 즉 보살승(菩薩乘, 주6과 성문승(聲聞乘, śrāvakayāna)과 연각승(緣覺乘, 혹은 벽지불승(辟支佛乘), pratyekabuddhayāna)으로 구분한다. 이때 성문이란 부처의 음성을 직접 듣고 주12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기존의 주류 불교도를 지칭한다. 연각은 불교를 따르지 않고 주11를 직접 탐구하여 깨달음을 얻은 이들을 가리킨다. 대승불교는 이러한 성문승과 연각승이 현실을 도피하는 깨달음을 추구하며, 중생 구제를 등한시한다고 비판하였다. 여러 대승 경전이나 논서에서 이들 성문승과 연각승을 묶어 주7 혹은 이승(二乘)이라 칭하였다.

이외의 용례

이승의 원래 의미가 '두 가지 수레'인 만큼, '이승'은 불교 경전에서 맥락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가진다.

대부분의 대승불교 경전에서는 이승에 속하는 이들은 붓다의 완전한 열반을 획득할 수 없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법화경(法華經)』에서는 삼승 이외에 일승(一乘, 주8, 혹은 불승(佛乘, 주9을 이야기하며 삼승이 실제로는 모두 일승에 포함된다고 주장한다. 이 경우 이승에 속하는 이들 또한 궁극적으로 부처의 완전한 열반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설을 따를 경우 일승의 입장을 삼승과 구분할 때 '이승'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도 한다.

대승과 소승을 대별하여 '이승'으로 부르는 용례 또한 존재한다.

의의와 평가

이승 개념은 대승불교에서 자신의 사상적 정체성을 규정하고, 기존의 주류 불교와 관계를 설정하는 태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대승불교 내에서도 이승에 대해 다양한 태도가 나타난다. 따라서 이승 개념을 통해 대승불교의 양상과 변천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원전

『妙法蓮華經』(大正藏 9, no.262)

단행본

이지관 편, 『(가산)불교대사림』 13(가산불교문화연구원, 2012)
平川彰 외, 『대승 불교 개설』(정승석 역, 김영사, 2005)
히로 사치야, 『소승 · 대승』(강기희 역, 민족사, 1990)
Gregory Schopen, Figments and fragments of Mahāyāna Buddhism in India: more collected papers(University of Hawaii Press, 2005)
주석
주1

사바세계 저쪽에 있는 깨달음의 세계. 우리말샘

주3

삼승(三乘)의 하나. 부처의 설법을 듣고 아라한의 깨달음을 얻게 하는 교법을 이른다. 우리말샘

주4

홀로 수행하여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교법. 우리말샘

주5

중생을 제도하여 부처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것을 이상으로 하는 불교. 그 교리, 이상, 목적이 모두 크고 깊으며 그것을 받아들이는 중생의 능력도 큰 그릇이라 하여 이렇게 이른다. 소승을 비판하면서 일어난 유파로 한국, 중국, 일본의 불교가 이에 속한다. 우리말샘

주6

삼승(三乘)의 하나. 보살이 큰 서원(誓願)을 세워 위로 보리를 구하고 아래로 중생을 교화하는 교법을 이른다. 우리말샘

주7

수행을 통한 개인의 해탈을 가르치는 교법. 석가모니가 죽은 지 약 100년 뒤부터 시작하여 수백 년간 지속된 교법으로 성문승(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이 있다. 소극적이고 개인적인 열반만을 중시한 나머지, 자유스럽고 생명력이 넘치는 참된 인간성의 구현을 소홀히 하는 데에 반발하여 대승이 일어났다. 우리말샘

주8

모든 중생이 부처와 함께 성불한다는 석가모니의 교법. 일체(一切) 것이 모두 부처가 된다는 법문이다. 우리말샘

주9

중생을 깨달음의 세계로 이끄는 부처의 교법. 우리말샘

주10

석가모니 입적 뒤 백 년부터 수백 년 사이에 원시 불교가 분열을 거듭하여 20여 개의 교단으로 갈라진 시대의 불교. 독자적인 교의(敎義)를 전개하여 뒤에 유식 사상(唯識思想)의 성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내용은 소승 불교와 같다. 우리말샘

주11

범부로서의 인간의 괴로운 생존이 열두 가지 요소의 순차적인 상관 관계에 의한 것임을 설명한 것. 진리에 대해 무지(無知)한 무명(無明)을 근본 원인으로 하여 행(行), 식(識), 명색(名色), 육처(六處), 촉(觸), 수(受), 애(愛), 취(取), 유(有), 생(生), 노사(老死)가 순차적으로 있게 된다고 한다. 우리말샘

주12

영원히 변하지 않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고제(苦諦), 집제(集諦), 멸제(滅諦), 도제(道諦)를 이른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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