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1년 5월 고구려의 장군 뇌음신(惱音信)이 말갈의 장군 생해(生偕)와 군사를 합쳐 술천성(述川城)을 공격하였다. 술천성의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지만, 대체로 지금의 경기도 여주시 관내로 추정되고 있다.
고구려는 임진강 상류에서 북한강 수계를 경유해 술천성을 공격한 다음, 다시 북한산성을 공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구려가 한강 하구를 통해 한강을 거슬러 올라왔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당시 말갈군이 고구려의 용병으로서 참가했지만, 각각 동원된 점으로 보아 별도의 조직체계 내지는 일부 지휘권이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고구려군과 군사를 합하였다고 한 점으로 보아 기존의 제부(諸部) 조직 그대로는 아니었을 것이다. 고구려·말갈 연합군을 지휘하는 총사령관은 고구려의 뇌음신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러우며, 전시작전권도 고구려군에게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