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3월 7일 경기도 개풍에서 출생하였다. 한양대학교 토목공학과를 다니던 중인 1950년에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참전하였다. 1955년 군대를 제대한 이후 한양대학교를 졸업하였다. 1957년 『문학예술』의 신인 특집 공모를 통해 문단에 데뷔한 이후 1970년대 중반까지 작가로 활동하였으나, 방송계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창작 활동으로부터 멀어지게 되었다. 1977년 문화방송 제작위원을 거쳐 1984년에는 MBC 라디오 보도제작부에 근무하였으며, 1988년에는 울산문화방송 상무이사를 지냈다. 2009년 1월 4일 타계하였다.
1957년 『문학예술』 신인 특집 공모에 양공주와 떠돌이 소년의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미군을 둘러싼 당시 풍속 변화를 충격적으로 제시한 단편 「쑈리 킴」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데뷔하였다. 같은 해에 단편 「22번지」를 발표하였으며, 이후 「잠성」(1958), 「환원기」(1959), 「인간신뢰」(1959), 「탈주병」(1963), 「잔해」(1964), 「피해자」(1965) 등을 발표하면서 1950~60년대의 주요한 단편 소설 작가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의 단편들은 휴머니즘 옹호의 관점에서 전쟁의 참상을 비판하거나, 전쟁의 후유증으로 인한 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성 상실을 풍속이나 개인들의 가치관 변화를 소재로 삼아 다루는 경향을 주로 드러내었다. 이후에도 단편 「구릉행」(1966), 「돼지아범」(1967), 장편 『빙하시대』(1968), 『대한독립군』(1971) 등을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