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1960년대에 당대의 정치 부조리나 사회악을 폭로 또는 고발하는 작품을 통해 저항의식을 드러낸 작가이다.
1918년 9월 24일 함경남도 함흥에서 출생하였다. 1946년 월남하였는데, 월남 이후 문예지에서 편집 일을 하였다. 1946년 『백민』을 통해 등단하였으며, 이후 1980년대 후반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였다. 1958년 이후 언론 활동을 작품 활동과 병행하였다. 1997년에는 한국소설가협회 고문을 지냈으며, 2008년 12월 9일 서울에서 노환으로 타계하였다.
1946년 7~8월 『백민』에 단편 「고목」을 발표함으로써 등단하였다. 초기 작품은 감상주의 또는 퇴폐주의 경향이 있었으나, 한국전쟁을 겪은 이후에는 사회 부조리에 대한 고발 의식이 두드러진 작품들을 썼다. 한국전쟁 중이던 1953년 3월에는 육군종군작가단이 펴낸 『전선문학』에 단편 「새벽」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이후 1950년대 중반에는 이승만 정권의 부정을 폭로하는 「증인」(1956), 사회악을 고발하는 「닭과 신화」(1956), 인간 사회의 부조리함을 그린 「환멸」(1958) 등을 발표하였으며, 1957년에는 장편 『현대사』를 『신세계』에 연재하던 중 잡지사의 사정으로 중단하였다. 1960년대에는 일본군에 강제로 징집된 조선 학병들의 고뇌를 그린 「방황」(1962), 사회 부조리를 고발한 「변모」(1965) 등을 발표하였다. 1970년대 이후에는 역사소설로 관심을 돌려 대하소설 『홍길동』(1975)을 발표하여 홍길동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기도 하였으며, 1980년대 말 『민란시대』(1988), 『주인 없는 도시』(1988) 등을 발표하는 등 노년기에도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하였다.
1960년에 자유문학상을 받았으며, 1982년에는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1983년에는 대한민국 예술원장상을 받았으며, 1991년에는 3·1문학상을 받았다. 2004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