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모나 견과 같은 섬유로 만들어진 옷은 일반적인 물세탁에 의해 쉽게 손상되기도 하며, 여러 소재로 구성된 옷의 경우에도 물세탁에 대한 형태 안정성이나 염색 견뢰도가 좋지 못한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에 유기용제를 이용하여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해당 옷을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다.
드라이클리닝의 공정은 크게 1) 전 처리 2) 본세 3) 탈액과 건조로 구분할 수 있다. 드라이클리닝은 친수성인 수용성 때에 대한 세척력이 좋지 못하고, 충분한 헹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본 세탁에 들어가기 전 솔로 두드리거나 가볍게 문질러 씻어내는 전 처리 과정을 통해 본 세탁에서의 부담과 헹굼 과정을 줄여줄 수 있다. 전 처리가 끝나면 옷을 용제와 함께 세탁기에 넣고 돌리게 되는데 이를 본세라고 한다. 이때 수용성 때 제거 및 재오염 방지를 위해 드라이소프도 첨가한다. 본세가 끝나면 깨끗한 용제를 이용하여 헹구는 것이 좋지만, 헹굼 없이 마무리하는 경우도 있다. 이후 옷에 남아 있는 유기용제를 제거하기 위해 원심력을 이용한 탈액과 열풍 및 회전을 이용한 건조를 진행한다. 건조가 끝나면 탈취 및 구김 방지를 위해 다시 냉풍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드라이클리닝의 장점은 물세탁이 힘든 옷을 손상 없이 관리할 수 있다는 점과 지용성 때에 대한 세척성이 좋다는 점이다. 또한 대부분의 염료가 유기용제에는 용해되지 않아 변색이나 이염에 대한 우려 없이 다양한 색상의 옷을 동시에 세탁할 수 있다. 그리고 물과 비교하였을 때 쉽게 건조되기 때문에 총 세탁 및 건조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으며, 살균 효과도 하나의 장점에 포함된다. 하지만 수용성 때에 대한 세척성이 좋지 않으며, 면이나 레이온과 같은 친수성 섬유가 혼방된 옷의 경우 세척성이 좋지 못하다. 또한 물을 이용한 세탁 방법과 비교했을 때 비용이 많이 들며, 이로 인해 헹굼을 충분히 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인화성이 있어 화재 및 폭발의 위험이 있고, 인체 및 환경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드라이클리닝에 사용되는 용제는 크게 탄화수소 용제와 할로겐화 탄화수소 용제로 구분할 수 있다. 탄화수소는 탄소와 수소만으로 구성된 화합물로, 탄화수소 용제에는 스토다드(Stoddard) 용제와 같은 석유계 용제와 함께 데칸, 벤젠, 테레빈유 등이 있다. 할로겐화 탄화수소 용제에는 사염화에틸렌(tertrachloroethylene; perchloroethylene; perc; PCE), 삼염화에탄, 염불화탄화수소, 사염화탄소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탄화수소 및 할로겐화 탄화수소 용제의 경우 휘발성, 인화성, 독성 등의 이유로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대체하기 위해 실리콘유, 프로필렌글리콜 에테르, 액체 이산화탄소, 레모넨 등과 같은 대체 용제의 사용이 시도되고 있다.
1690년경에 테레빈유(turpentine)를 사용하여 옷에 묻은 기름 얼룩을 제거한 것이 유기용제를 이용하여 더러운 때를 제거한 시초로 알려져 있다. 이후 프랑스 염색업자인 장 밥티스트 졸리(Jean Baptiste Jolly)가 등유와 휘발유를 이용하여 자신만의 드라이클리닝 방식을 개발하였고, 이를 이용하여 1845년에 파리에서 첫 번째 드라이클리닝 서비스를 시작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다양한 유기용제들이 드라이클리닝에 사용되었지만 인화성과 같은 문제로 개선이 필요했다.
1930년대 중반 이후, 세척성이 좋고 상대적으로 인화성이 낮으며, 재활용할 수 있는 사염화에틸렌이 널리 사용되게 되었다. 하지만 사염화에틸렌 또한 인체 및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여러 국가에서 발암 우려 물질 또는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되어 규제를 받게 되었다. 이에 정제된 유기용제, 실리콘 기반의 용매, 액체 이산화탄소와 같은 새로운 드라이클리닝 방식이 개발되고 있다. 최근 혼방 및 혼섬이 널리 적용되고, 고기능성을 갖는 다양한 의류 소재가 개발되어 사용됨에 따라 물세탁으로 인한 옷의 손상을 줄일 수 있는 드라이클리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