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리아
「알렉산드리아」는 1965년 이병주가 『세대』에 발표한 중편소설이다. 자신의 체험을 근간으로 서사를 구상하는 이병주 문학 작법의 출발점이 되었던 등단작으로, 5·16 직후 필화사건으로 투옥되었던 작가의 경험과 옥중에서의 사유가 창작의 동인이 되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는 자유와 낭만, 환상과 무질서를 상징하는 알레고리적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이병주의 해박한 지식과 교양, 일관된 사유와 신념이 편지, 변론, 논고 등의 다양한 글쓰기 양식과 결합되어 제시되는, 탈전통적인 서사 양식을 시도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