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處容)
처용은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관리로 『삼국유사』 처용설화의 주인공이다. 설화상으로는 동해 용왕의 아들로 헌강왕을 따라 서울로 와서 정사를 도왔다. 역신이 처용의 아름다운 아내를 탐해 동침했으나 노여워하지 않고 춤추며 노래를 부르자 감동하여 향후 당신의 모양을 그린 것만 보아도 그 문 안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처용의 모습을 그린 부적을 문 앞에 붙여 귀신을 물리치는 풍습은 여기서 유래한다. 「처용가」와 처용무는 후대에까지 전해졌다. 헌강왕 대의 사치와 가무 성행, 호국신의 잦은 출현 등 역사적 배경이 녹아 있는 설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