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자원종기(三子遠從記)
「삼자원종기」는 조선 후기에 창작된 작자 미상의 국문소설로, 신선설화를 소설화한 것이다. 목판본 『삼설기(三說記)』에 실린 작품 중의 하나로, 인간 세상에서의 수십년의 영위가 신선계 하루의 청유(淸遊)에 미치지 못함을 비유하면서 인간의 욕심을 풍자하고 있다. 선계 방문 모티프는 당시 독자들의 기호를 반영한 대중성의 면모를 보이며, 뱀 변신모티프는 뱀으로 변신하는 인물을 신선과 친구였던 인간으로 설정하고, 신선의 시험에 의해 재변신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뱀 설화 및 변신설화의 서사적 계보 속에서 작품의 일정한 위상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