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로다담(行瀘茶擔)
먼 길을 떠날 때 도중에서 차를 달여 마실 수 있도록 들고 다니게끔 갖추어진 일체의 도구. # 내용
고려시대에는 차를 마시는 풍습이 매우 성행하였는데, 특히 왕족·귀족 사이에서 더욱 성행하였다. 또한, 사원에서는 불전에 차를 달여 공양하는 일을 매우 중하게 여겼다.
『고려사』에 의하면, 왕이 행차를 할 때에는 진다(進茶)의 예를 존중하여, 1159년(의종 13) 3월 왕이 현화사(玄化寺)에 행차하였을 때에는 동서양원의 승려가 각기 다정(茶亭)을 배설하여 진다례를 행하였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러한 풍습이 있었으므로 왕이 행차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