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초목(山川草木)
「산천초목」은 조선시대 관아(官衙)가 있던 제주시, 성읍, 조천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되어온 창민요(唱民謠)이다. 이 노래의 명칭은 “산천초목 속잎이 난듸 구경가기 얼화 반갑도다”로 시작되는 첫 구절에서 따온 것으로, 이곳 기녀(妓女)들이 본토의 「산천초목」을 배워 부르면서 민간에도 퍼지게 되었다. 「산천초목」은 한반도 전역에서는 전승이 끊어진 산타령계 민요이면서, 당시 사당패 소리의 사설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