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거리
염불에는 도드리장단, 타령에는 타령장단, 굿거리에는 굿거리장단을 친다. 여기에서 굿거리라는 곡(음악)은 13장단으로 이루어지는데, 필요에 따라 그 곡을 반복하여 늘이거나 줄여서 연주할 수 있다. 서울이나 경기지방 굿에서 굿거리를 연주할 때 쓰이는 악기는 피리·젓대·해금·장구가 주류를 이루고, 경기도굿에서는 여기에 징을 덧붙인다.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기악합주하는 굿거리라는 이름의 음악은 승무나 한량무(閑良舞)의 반주음악으로도 사용된다. 이럴 경우의 굿거리는 남도 시나위가락을 많이 쓰기 때문에 굉장히 색깔이 짙고 화려해 보이며, 굿거리 선율은 남도 특유의 계면조토리를 그대로 적용하여 연주한다. 그리고 남도지방에서는 풍류를 한바탕 타고 나서 맨 끝에, 즉 우조가락도드리에 이어서 굿거리를 연주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