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내 천주교 유적(美里川 天主敎 遺蹟)
김대건 신부의 무덤은 순교 직후인 박해 때부터 신자들의 사적 참배(參拜)의 장소가 되어 오다가, 1896년 미리내본당이 설립된 후, 강도영 신부에 의해 공적인 현양의 장소로 바뀐 이래 일제강점기를 거쳐 1963년 수원교구가 설정된 이후 매년 교구의 순교자 현양대회가 개최되었고, 1976년 박해 때 수원 등지에서 순교한 무명순교자의 묘역까지 조성되었으며, 1984년 103위 시성기념(諡聖紀念) 성전이 1991년 건립되는 등 성역화(聖域化) 작업이 계속되면서 오늘날 한국의 대표적인 천주교 순교성지가 되었다. ‘미리내’는 원래 은하수를 뜻하는 순 우리말이다. 1842~1843년경에 작성된 『경기지(京畿誌)』의 양성현(陽城縣) 조에 나오는 금곡면(金谷面) 소속의 ‘미이천리’(彌迤川里)가 ‘미리내’를 한자로 표기한 최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