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음인은 본래 체질적으로 대변이 굳게 나오거나 변비에 가까우면 위장에 열이 있기 때문에 매우 불쾌감을 느껴 가슴이 답답하고 콧속이 마르며 머리가 은근하게 아프다.
그러나 대변을 시원하게 보고 나면 모든 증세가 없어진다. 그러므로 태음인은 항상 대변을 잘 보아야 할 뿐 아니라 물찌똥[滑便]에 가까워야 한다.
그런데 과음·과식을 하여 대장에 염증을 일으키고, 또 습열로 아랫배가 몹시 부르면서 설사할 때는 태음조위탕(太陰調胃湯)을 쓰고, 과음·과식으로 급성장염을 일으켜 설사를 하면서 감기[外感]기운을 더하게 되면 이 처방을 쓴다.
그러나 태음인의 설사는 그다지 중하게 보지 않았으므로 이제마(李濟馬)도 이에 대한 처방은 단지 이 약 한 가지만 처방하였다.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 태음인간수열이열병론(太陰人肝受熱裡熱病論)에 “태음인 증세에 설사하는 병이 있으니 표한증(表寒症)설사에는 태음조위탕을 쓰고 표열증(表熱症)설사에는 이 갈근나복자탕을 쓴다.”라고 하였다.
처방은 갈근·의이인(薏苡仁) 각 12g, 맥문동 6g, 나복자·길경·오미자·황금(黃芩)·마황(麻黃)·석창포 각 4g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