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진주(晉州). 자는 자서(子舒), 호는 호계(壺溪). 아버지는 학유(學諭) 강종경(姜宗慶)이다. 성혼(成渾)의 문인이다.
총명하여 문장을 잘하고 시에 능하여 권필(權韠) · 구용(具容) 등과도 교유하였다. 정원에 대나무가 있었는데, 그를 따르는 자가 그 대를 얻으면 여러 사람에게 그를 만났음을 은근히 자랑할 정도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시골 부로들이 모집한 향병(鄕兵)을 지휘하여 왜적들과 싸웠는데, 주위에서 의병장으로 추대하려 하였으나 나이가 어림을 이유로 사양하였다. 사포서별제(司圃署別提) · 참봉 · 선전관 등을 역임하였다.
나이 30세로 요절하자, 스승 성혼은 천지의 맑은 기운을 지니고 태어났으나 난세의 어려움에 시달려 죽었다 하여 슬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