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청주(淸州). 자는 무숙(茂叔). 경지(慶智)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경유근(慶由謹)이고, 아버지는 경상(慶祥)이며, 어머니는 이질(李垤)의 딸이다.
1494년(성종 25)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 헌납을 거쳐 장령에 올랐으나, 1504년(연산군 10)이세좌(李世佐)의 옥사에 연루되어 온성 · 영월 등지로 유배되었다.
중종 때에 관직이 회복되어 홍문관 교리 · 부응교, 사헌부 장령 · 집의 등을 거쳐 1510년(중종 5) 홍문관부제학이 되고, 이어 대사간 · 도승지 · 황해도관찰사 · 한성부좌윤 · 호조참판 등을 두루 역임하였다.
대사간으로 있던 1512년에는 간쟁을 용납할 것과 사치를 금할 것, 문교(文敎)를 중시할 것, 무비(武備)를 엄히 할 것 등의 10개조에 걸친 정책을 왕에게 상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