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1798년(정조 22)에 여강이씨의 21세손인 이지륜(李之輪)이 건립한 것으로, 처음에는 육화정이라 하였으나, 예조정랑을 지낸 지헌(止軒) 이철명(李哲明)을 모시면서, 선생이 벼슬을 버리고 고향에 돌아왔다는 뜻을 기려 당호(堂號)를 귀래정으로 바꾸었다.
이 주택은 사랑채와 안채가 별도의 공간을 구획하여 전후로 배치되어 있는데, 귀래정은 전면에 있는 사랑채의 당호(堂號)로, 사랑채로서는 이례적으로 정육각형의 평면을 채택하여 정자와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육각형 평면의 정자에는 내부에 온돌방을 두는 경우가 거의 없으나, 이 건물에는 평면의 교묘한 분할로 육각의 평면 내에 방형의 온돌방을 설치하여 사랑채로서의 기능을 하게 하였다.
평면은 육각형을 전후로 크게 나누어 두 개의 사다리꼴로 만든 후, 전면에는 대청을 꾸미고 후면에는 사다리꼴에 내접하는 4각형의 방 2개를 들이고 ,나머지 삼각 부분은 출입공간과 반침으로 꾸몄다.
주상(柱上)에는 2익공으로 장식하였으나, 일반적인 예와는 반대로 외부에는 제공(諸貢)의 뿌리를 단절하였고 내부에는 초각(草刻)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