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정자는 정면 4간 측면 2간 규모이나 우측간의 전면과 배면에 누마루와 온돌방 1간씩을 달아내어 전체적으로는 정자형(丁字形)의 평면을 이루고 있다.
가구는 5량가이며 주상(柱上)에는 초익공(初翼工)으로 장식하였다. 이 집의 특징은 처마의 형상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처마의 곡선은 안으로 오목하지만 이 집은 반대로 밖으로 약간 불룩한 느낌을 주는 방구매기란 매우 희귀한 수법을 사용한 점과, 당시 사가(私家)에서는 볼 수 없는 서까래 위에 부연을 달았다는 점이다.
이 건물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이었던 이종문(李宗文)이 1604년에 건립한 것으로 원래는 제택(第宅)의 사랑채였으나 안채가 없어진 후 정자로 사용하고 있다. 인조(仁祖)가 왕위에 오르기 전에 이 집에 머문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이종문의 장자(長子)인 이지영(李之英)에게 하목정이란 당호를 써 주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