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교 초기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서적으로, 증산교의 전신인 증산대도회본부(甑山大道會本部)에서 1963년에 발간하였다. 134면. 프린트판. 1909년 증산교 창시자 강일순(姜一淳)의 사망 후, 추종자들은 그가 예언하였던 후천선경(後天仙境)이 이루어지지 않음을 보고 뿔뿔이 흩어졌다.
그러나 1911년 그의 부인이었던 고부인(高夫人)이 강일순의 탄신기념치성을 드린 뒤 여러 가지 기적을 행하게 되었다는 소문이 퍼짐에 따라 신도들이 다시 모여들게 되었다. 이 책은 강일순의 사망 이후 해체된 교단이 이와 같이 재정비되고, 다시 여러 교파로 나누어지게 되는 과정을 서술하였다.
내용은 고부인이 강일순을 만나 그의 종교활동에 참여하던 봉사시대(奉仕時代), 1911년부터 1918년까지 교단을 새롭게 정비하던 선도교시절(仙道敎時節)의 제1교단시대, 1918년부터 고부인의 이종동생인 차경석(車京石)이 교권을 장악하여 보천교(普天敎)라는 교명으로 교세를 떨침에 따라 새롭게 분파, 태을교(太乙敎)로 활동하던 1931년까지의 제2교단시대, 1931년 이상호(李祥昊)가 세웠던 동화교(東華敎)와 병합하여 동화교수양소(東華敎修養所)로 활동하던 1933년까지의 제3교단시대, 그리고 1933년 은퇴하여 1935년 사망할 때까지의 은거(隱居)와 선화(仙化) 등 다섯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