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괴뢰잡희시 ()

허백당집 / 관괴뢰잡희시
허백당집 / 관괴뢰잡희시
한문학
작품
조선 초기에 성현(成俔)이 지은 연희시(演戱詩).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조선 초기에 성현(成俔)이 지은 연희시(演戱詩).
구성 및 형식

『허백당집(虛白堂集)』 권14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이 작품은 칠언율시로서, 그 내용은 줄에 매달려 묘기를 보이는 현사괴뢰(縣絲傀儡)에 속하는 꼭두의 여러가지 모습을 시적으로 형상화시킨 것이다.

예컨대, 공중에 매달려 몸을 던지는 모습, 줄타기와 공놀리기 등의 공교로운 재주부림에 대해 칭송하면서, 우리 나라의 이 같은 괴뢰희가 중국의 것에 비해 손색이 없다고 한 것이다.

특히, 이 중에서 꼭두각시놀이의 기원으로 볼 수 있는 한고조(漢高祖)의 고사인 ‘한조평성가해위(漢祖平城可解圍)’의 묘사는 조선 초기에 상당히 널리 이 이야기가 알려졌음을 반증하는 자료가 된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을 통해서 고려 예종의 「도이장가(悼二將歌)」에서 보여준 인형극이 일정한 고사형식을 띠고 있었는데, 조선 초기에 오면 이러한 형식이 많이 변용되어 유희로 흘러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작품과 「관나시(觀儺詩)」는 이규보(李奎報)의 「관농환유작(觀弄幻有作)」을 계승하고 있으므로, 꼭두각시극의 전승과정을 살피는 데 귀중한 자료이다.

그리고 악부(樂府)의 형식에서 보이는 ‘행(行)’이나 ‘영(詠)’을 선택하지 않고, 제목 앞에 ‘관(觀)’을 붙여, 연희의 현장감을 살리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 작품은 후대에 출현하는 모든 연희시의 전범이 된다 하겠다.

참고문헌

『허백당집(虛白堂集)』
『한국연희시연구(韓國演戱詩硏究)』(윤광봉, 이우출판사, 1985)
관련 미디어 (1)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